견딜 감, 감히 감, 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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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달 감, 헤아릴 감, 감색 감 

어제 헤아릴 감 자를 그릴 때 심할 심 자가 나왔었죠. 그 심할 심 자 왼쪽에 흙 토가 붙었어요. 흙으로 만든 성이나 담이 튼튼해서 심한 것 - 아무래도 심한 날씨겠죠? - 을 견딘다는 뜻에서 견디다, 이기다, 라는 뜻이 나왔대요.

왼쪽 부분이 왜 바위 언덕에서 광석을 캐는 모습이 되었는지 잘 몰라서 갑골문 글자를 그대로 옮겨그려봤어요. 오른쪽 부분은 옛 고 자보다는 '손'의 모양을 나타낸 것 같고요. (등글월 문 부가 손 모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주 쓰이더라고요) 아마도 바위의 갈라진 틈 사이에 손을 넣어 바위언덕을 손으로 잡고 기어 올라가면서, 광석을 캐서 망태기(?)에 넣는 모습을 나타낸 것 같아요. 바위 틈에 매달려야 하니 목숨을 걸고 하는 어려운 일이었을테고, 그래서 '감히 ~하다'라는 뜻이 나왔대요. 

그나마 좀 그리기 쉬운 어원이네요. 눈을 크게 뜨고 몸을 숙여 그릇에 담긴 물에 비친 모습을 본대요. 당시에는 아직 거울이 없어서 그릇에 물을 담아서 보았다고 해요. 이로부터 보다, 감시하다, 라는 뜻이 나왔고, 감옥, 감독, 감시, 수감, 감사 등의 단어에 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