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을 고, 연고 고, 꽁무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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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옛 고, 생각할 고, 높을 고

오늘은 이전에 나왔던 글자들이 많아서 그림이 없어요ㅠㅠ 옛 고 자가 주변에 무언가로 둘러싸인 글자가 굳을 고 자예요. 옛 것에 둘러싸여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새로운 사고를 하지 못해서 '굳었다'는 뜻을 가졌어요. 역시 고인 물은 썩는 것인가요..

연고 고 자는 옛 고 자에 칠 복 자가 더해졌어요. 칠 복 자는 그동안 다른 글자에 자주 등장했죠? 손으로 몽둥이를 잡은 모습에서 변형된 거였어요. 회초리로 쳐가면서 옛 것으로 돌아간단 뜻으고, '고향', '고인(돌아가신 분)' 같은 단어에서 사용되는 글자예요. 

주검 시 자는 살 거 자에서 나왔었어요. 시신을 놓은 모습을 나타냈었죠. 

2016/05/05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막을 거, 살 거, 근거 거, 일할 거

주검 시 자 밑에 아홉 구 자가 붙으니 신체의 엉덩이 부위를 나타내게 되었어요. 아홉 구 자는 이미 갑골문에서부터 숫자 9를 나타내던 글자라서 더 이상 어원을 찾기 어렵다고 해요. 일본어에서는 N1등급의 한자네요. 저는 사실 이런 한자가 있는 줄도 모른..ㅠㅠ 신체의 엉덩이 부위를 나타내서, 밑바닥, 뿌리, 자리잡다, 엉덩이를 땅에 대다, 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