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을 계, 열 계, 시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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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계절 계, 이를 계, 경계할 계, 기계 계

바로 어제 글에 "경계할 계" 자에서 "두 손 맞잡을 공" 자가 나왔어요. 그 글자가 "클 대" 자로 변하고 "예쁠 봉" 자(위 왼쪽)와 "칼 도" 자(위 오른쪽)가 합쳐져서 맺을 계 자가 되었어요. 예쁠 봉 자에 무슨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나무판 위에 새기던 부호를 나타낸 거라고 해요. 두 손으로 나무판을 붙잡고 칼로 부호를 새겼는데, 이게 문자가 생기기 전 무언가를 기록하는 방식이었대요. 그래서 '새기다', '기록하다'의 뜻을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 "계약을 맺다"라는 뜻을 나타나게 되었어요. "계약"이라는 단어도 아예 이 글자를 이용하고요. 

2016/05/13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어깨 견, 굳을 견, 보낼 견

예전에 "어깨 견" 자를 그리면서 "지게 호" 자를 그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 "지게 호" 자가 한 쪽으로 여닫는 문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문'을 나타내기도 해요. 여기에 "칠 복" 자가 더해졌죠. 몽둥이를 들고 있는 사람 손을 나타낸 글자였는데 하도 많이 나와서 이번에는 안 그렸어요. 칠 복 자가 쓰이면 주로 "손에 든 어떤 것"이나 "손"을 나타내는데, 이 글자에서는 손을 나타내요. 거기에 "입 구" 자가 더해졌어요. 그래서 문을 손으로 열어젖히고 입을 크게 벌려 무언가를 외치는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어요. 지금은 '열다'라는 뜻으로 쓰여요. "계발", "계몽" 같은 단어에 쓰이는 글자예요. 

"어찌 해" 자에 "물 수" 자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글자예요. "어찌 해" 자는 원래 사람을 줄로 묶어서 끌면서 일을 시키던 여자 노예를 나타낸 글자였다가, 나중에 다른 뜻으로 쓰이면서 '어찌'라는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고 해요. 그림은 일부러 저렇게 그렸는데, 마치 손 끝에 사람을 줄로 매달아 놓고 "요걸 어찌하지~~~" 라고 하는 모습을 나타내서 '어찌'라는 뜻을 기억하기 쉽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물 수" 자가 더해져서 전혀 다른 '시내'를 뜻하게 되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