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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1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곶 갑, 언덕 강, 강철 강

어제 올라왔던 언덕 강 자 옆에 칼 도 자가 붙어서 산등성이와 칼처럼 단단하고 굳세다는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어요. 칼 도 자는 저도 알 정도의 기본 한자라서 안 그렸는데.. 다들 저보다는 많이 아시잖아요?ㅋㅋ 


저는 '벼리'가 뭔지 몰라서 국어사전을 찾아봤어요. 그물을 만들면 그물을 이루는 실들 중에서도 그물의 틀을 잡는 굵은 실을 말한다고 해요. 언덕 강 자가 그물 망 자에 뫼 산 자가 더해진 글자였죠? 그래서 "산등성이처럼 튼튼해서 그물도 버텨내는 실"을 뜻하게 되었는데, 이게 결국 그물을 만들 때 일종의 '개요' 역할을 하는 실이잖아요? 그래서 '법도'를 나타내게 되었대요. "모집요강" 이런 단어에 쓰이는 강 자가 이 글자래요. 저는 처음 알았어요..ㅋㅋ 아이고 무식해라 ㅋㅋ



분개할 개 자는 자세히 보면 왼쪽 칸의 일본어 한자와 오른쪽 칸의 우리나라 글자가 달라요. 그림은 우리나라 한자로 그렸어요. [마음 심 + 이미 기]의 형태인데, 이미 기 자가 재미있죠? 먹을 식 자에 고개를 돌린 사람을 그렸어요. 먹을 식 자는 뚜껑있는 그릇과 그 그릇을 든 손이랑 소매자락을 나타냈다고 해요. 밥 앞에서 고개를 돌렸으니 이미 밥 다 먹은 상태겠죠? 그래서 이미 기 자가 되었어요. 더 재미있는 것은 이미 기 자가 '한숨'을 나타내는 뜻으로도 쓰였단 거예요. 한숨이란 건 결국 이미 일어난 일을 어찌하지 못할 때 나오게 되는 건가요? 어원사전에는 소리부와 의미부가 무엇인지 정도로만 해설이 실려 있는데 이미 기 자는 제가 따로 찾아서 그린 거고요, 이렇게 합쳐진 글자를 보니 아마도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분함, 서운함, 등을 나타내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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