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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 경 자입니다. 농경, 경작 등의 단어에서 사용되는 한자인데요, 왼쪽의 글자가 '쟁기'를 나타내는 글자라고 해요. 우물 정 자는 아마 다들 아실테지만 (폰뱅킹 할 때 쓰잖아요ㅋㅋㅋㅋ) 우물 주변에 네모나게 흙이나 나무로 두른 난간을 나타낸 모습이라고 해요. 우물 정 자가 쓰이면 글자의 모양 때문인지 반듯반듯 잘 정리해놓은 것을 뜻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쟁기로 논밭을 반듯하게 경작한다는 글자가 되었습니다.
2016/05/19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지날/글 경, 거울 경, 다툴 경
어제 다할 경 자가 나왔으니 참조해주시고요, 다할 경 자에 흙 토 자가 합쳐져서 땅이 다하는 곳이니 경계 또는 국경이라는 뜻이 되었어요. '지경'이라는 말은 땅의 경계란 뜻인데, 같은 한자 단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무얼 한 게냐?!"라고 할 때의 지경, 즉 경우/형편/정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로도 쓰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둘이 다른 한자를 쓰는 다른 단어인 줄 알았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아니라네요.. 같은 단어에 뜻이 다른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이 글자는 스토리가 있는 글자네요. 전쟁에서 포로를 잡았는데, 이긴 부족이 양을 상징하는 토템을 가진 부족이었어요. 그래서 포로에게 양머리 모양의 장식을 씌워주고 (이제 너도 우리 부족이니까) 그리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복종을 요구했는데, 말을 안 들으면 매를 들었으므로.. 아, 칠 복 자는 여러 번 나왔어요.
2016/04/12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놓을 방, 고칠 개, 패 찰
어쨌거나 그래서 '공경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공경하는 마음이 이렇게 강압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오늘날에는 오히려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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