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거, 옷자락 거, 세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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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라고 할 때 '거' 자예요. 발 족은 마리오네트나 오토마타, 구체관절인형의 관절을 떠올리시면 모양이 보이실 것 같아요. 사람 다리 부분에서 무릎 뼈 아래 부분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요. 발 족 자에 클 거 자가 합쳐져서 큰 걸음을 나타내고, 큰 걸음은 보폭이 크니까 '거리'를 나타내게 되었어요. 저도 평소에 보폭이 큰 걸음을 걸어서 친한 언니가 장난 삼아 "우리 뿅뿅이 또 축지법 썼구나"해서 공감할 수 있는 어원이에요. 

이 글자는 일본어에서만 사용되고,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한자인가봐요. 검색해보니 안 나오더라고요. JLPT에서도 급수 외 한자이긴 한데, 옷 의 자에 살 거 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졌어요. 옷 의 자는 전에 그린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저고리의 앞모습을 본따서 만든 글자라고 해요. 

세울 건 자는 전에 튼튼할/굳셀 건 자를 소개하면서 잠깐 등장했어요.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붓을 들고 무엇을 그리고 있으니 그건 건축물의 설계도겠죠? 그래서 건설하다, 건축하다, 세우다 라는 뜻이 나왔다고 해요. 여기에 사람 인 자가 왼쪽에 더 붙으면 사람이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다닐만큼 건강하다는 뜻이 되어요. 

2016/04/07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날 출, 튼튼할 건, 편안할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