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톡을 열었다가 질문이 쇄도해서 잠시 한자어원그림 카테고리를 비공개로 돌려두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전체 공개입니다.. 어차피 전지전능하신 구글님이 다 가져가셔서 검색이 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에라 모르겠따 새로 시작하는거 더 예쁘게 그릴거얌 흥흥)


그런데 방명록에 '공부하고싶은자' 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셔서, 네이버 웹툰 페이지의 도전만화 카테고리로 옮겨서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한자는 거의 댓글이 달리지도 않고 방명록이나 비밀댓글로도 문의를 주시는 분이 별로 없어서.. 보는 분들이 많지 않은 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오픈카톡을 여니 의외로 한자에 대한 문의가 며칠 사이에 급증해서 놀랐습니다... ^^;;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현재 이 블로그는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서 마우스 우클릭도 허용된 상태인데, 주변 지인들과 애독자분들께서는 꾸준히 자료 유출을 염려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선 일주일치만 공개할까 했는데, 그렇게 보호글로 돌린지 하루만에 다른 글도 열어달라고 오픈카톡이 여러 통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제가 공부해야 하는 거라서 올렸던 것이기에 연재는 계속 하고 싶고, 또 그동안 올린 한자 어원그림이 300글자가 넘기 때문에 버리기도 아까워서 다른 분들과 공유를 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한자어원그림 연재를 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고민이, 오픈카톡을 열어봄으로써 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고민이 되어 버렸어요. 


책을 낼 생각은 없냐, 앱을 만들어라, 등 많은 제안이 있기도 했지만 저도 배우는 단계라 아직 책을 낼 수준의 분량은 되지 않았고 앱 개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당장은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솔직히 저는 미대 출신도 아니고, 만화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자 연재를 웹툰란에 올려도 될지도 망설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 페이지를 살펴보니 일단 저작권 보호가 될 것 같고, 제가 기존에 하던 방식인 '연재' 방식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또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그림을 확대해서 보기가 어려운데, 네이버 웹툰 페이지라면 여러모로 편의성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도전만화' 페이지처럼, 저같은 아마추어에게 문을 열어주는 공간이 있었고요. 


고민은 길게 했지만 결단은 빨라서, 새벽 내내 고민하고 딱 두 시간 자고 일어나서 첫 회를 올렸습니다. 


웹툰은 세로스크롤이기 때문에 포맷도 바뀌고, 아예 일본어 한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번체자 기준으로 글자수를 늘려서 어원그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제가 외워야 하는 거라서 이전처럼 하루 3글자 연재를 목표로 할텐데, 툴로 사용하는 앱을 바꾸어서 작업 시간이 얼마나 날지 아직 미정이긴 합니다. 기존에 올라갔던 약 300글자 (300글자 더 되나? 320글자 정도?)와 겹치는 글자도 있고 새로 추가되는 글자들도 있을 거예요. 


연재 방식은 여러 가지를 고민했지만, 기존대로 ㄱㄴㄷ 순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어문회 기준 급수시험에 따라서 할까 싶기도 했는데, 그러면 모양이 비슷한 한자를 모아서 외우기가 불편해요. 


새로운 한자 연재의 제목은 '꼭꼭 숨은 한자 뜻'입니다. 이 블로그를 '네몰공'이나 '네공법'으로 줄여서 부르시던데, 한자연재도 '꼭한뜻'으로 줄여서 부르기도 편해요ㅎㅎ 줄임말 생각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꼭꼭 숨은 한자 뜻, 네이버 웹툰 링크 공유합니다.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682129&no=1


*생각해보니 이렇게 하다보면 일본어가 아니라 한자로 제2외국어 시험을 통과해도 된다는 옵션이 생겼거든요. (가끔 언급하기도 했지만, 제가 영미철학 전공임에도 한자를 이렇게 무식하게 공부하는 이유는 박사학위 요건 중 하나인 제2외국어 때문이에요..ㅠㅠ) 여태까지 봐주는 분들이 별로 안 계시는 줄 알았을 때에도 포스트를 90개 넘게 올렸으니, 이번에 새롭게 이사 간 연재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꾸준히 올릴 생각입니다ㅎㅎ


**그동안 저작권 걱정해주면서, 동시에 콘텐츠를 어떻게 해서든 생산해보라고 격려해준 많은 분들 - 르나 언니, 셩 언니, 주현 언니, 남빛, 민주, 애독자 양반장님 등 - 과 이렇게 아이디어 주신 '공부하고싶은자' 님 감사드립니다. 


***이 블로그에 올라간 일본어 한자 그림 연재는 전체 공개 상태로 놔두되, 이 블로그에 더 이상 한자와 관련된 업로드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공부법 연재는 바쁜 일 끝내놓거나.. (끝내는 게 불가능하면ㅠㅠ) 틈나는대로 와서 '글쓰기101'부터 다시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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