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OCR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각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공부하는 데에 OCR 기술을 사용하려는 개인 사용자들이 1편에서 소개한 사례 정도의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는 수준에서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위주로 소개하려고 해요. 논문이나 학습 자료 형태가 주로 PDF 파일이기 때문에, PDF 파일을 OCR할 것을 생각하고 내용을 정리했고요,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저는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려드릴게요^^


1. OCR 전문 프로그램들

1) ABBYY의 FineReader

아마 ABBYY의 FineReader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지도 몰라요. 최고의 인식률을 자랑하는 엔진을 가지고 있어요. 윈도우와 맥 버전이 모두 있고요, 한글도 굉장히 잘 인식해요. 그런데.. 개인 사용자 한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30만원 정도 해요. 비싸요ㅠㅠㅠㅠㅠ 대신!! 한 번에 3페이지씩, 하루 10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해요! http://ocr.retia.co.kr 여기로 들어가세용


2) Adobe의 Acrobat Pro/DC

예전에는 Acrobat Pro라는 이름이었는데 최근 어도비가 구독형으로 바뀌면서 Document Cloud의 약자인 DC를 붙인 버전이 나왔어요. 새 버전으로 나오면서 인터페이스가 예쁘고 좀 더 편해졌어요. 아무래도 논문이나 많은 학습 자료들이 PDF 형태인데, 그 PDF라는 확장자를 어도비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OCR을 포함해서 PDF 편집 용도로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프로그램도 엄청 비쌌지만 DC로 바뀌면서 구독형으로 바뀌었고, 1년 약정(니들이 통신사냐;;;;)을 걸면 현재 Acrobat DC 이 프로그램 하나만 월 1만 8천원 정도로 구독할 수 있어요. 이것도 맥과 윈도우 버전이 다 있는데, 제가 실험해본 바로는 윈도우에서 좀 더 잘 돌아가요. 렉없이 빠르게. 맥에서는 가끔 크래쉬가 일어날 때가 있어요. 


3) IRIS의 Readiris

디지털펜과 펜스캐너까지 나오는 스캔 전문 회사로 알고 있어요. 저는 이 회사 이름을 디지털펜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고요. 그나마 개인 사용자용이 99$이기 때문에 위의 프로그램들보다는 저렴해요. 2)에서 소개한 어도비의 아크로뱃이 이 회사 엔진을 쓴다고 해요.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은 써 본 적이 없는데, 최근 아크로뱃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크로뱃의 구독형 가격 정책이 마음에 안 들어서요) 구매 후보에 올라간 프로그램이에요. 역시 인식률이 높지만, 한글 인식률은 ABBYY가 앞선다고 들었어요.

**이 글을 작성하고 며칠 뒤에 결국 이 프로그램을 맥 버전으로 사서 써보게 되었어요. 가장 큰 장점은 속도에요. 아크로뱃보다도 훨씬 빠르고 데본씽크보다는 훨씬훨씬 빨라요. 아크로뱃의 OCR 속도가 아기들 이유식 떠먹는 수준이었다면 이건 그냥 쥬스 드링킹. 인식률도 높고 한국어도 인식이 가능하네요. 저는 무엇보다 속도 때문에 넘어갔습니다. 파인리더는 써보지 않았는데, 아크로뱃, 리드아이리스('리디리스'라고 읽어야 하나요?), 데본씽크 셋 중에서는 리드아이리스가 속도가 제일 빨라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영문 OCR은 거의 99%에 달하는 정확한 인식률을 보여줍니다. 영문만 주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고민을 덜 하실 수 있을 거에요. 


2. OCR 엔진을 장착한 프로그램들

1) DevonThink Pro Office

자료 정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들어보셨을 데본씽크! 맥 앱으로 유명한 앱이지요. 미친 검색 능력을 자랑하는 앱인데요, 데본씽크 중 가장 상위버전인 Pro Office를 사면 ABBYY의 FineReader 엔진이 장착되어 있어요. 플러그인 형태로 깔 수 있답니다. 물론 상위버전이라서 이것도 비용이 저렴하진 않아요.. 또 한글 OCR이 안 돼요ㅠㅠㅠ 하지만 데본씽크의 막강한 검색 능력과 함께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과감하게 최상위버전으로 선택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2) 스캐너를 사면 딸려오는 프로그램들

복합기나 전문 스캐너를 살 경우 함께 제공되는 CD에 OCR 프로그램이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귀찮다고 어디 쳐박아두지 마시고! OCR 프로그램을 같이 제공하는지 알아보세요. 그러면 스캔과 함께 OCR을 바로 적용시킬 수 있답니다. 제 경우 삼성에서 나온 레이저 흑백 복합기인 NA 8123을 쓰는데.. 제가 바로 그 쳐박아두었다가 몰랐던 경우였거든요ㅋㅋㅋㅋ SCAN OCR program이 제품지원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고요ㅎㅎ


3)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 있는 모바일 스캔앱

모바일 스캔앱도 많이들 이용하실텐데요, 간편하게 영수증이나 명함을 스캔하는 것에서부터 필요한 책 몇 페이지 찍는 일까지, OCR을 해야 하는 사진이나 문서의 양이 적다면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앱결제로 더 많은 양의 사진/문서를 OCR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스캔'이나 'scan' 또는 'OCR'로 검색하셔서 몇 가지 무료버전의 앱을 써보시다가, 자신이 원하는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가진 앱의 유료버전을 구매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비용 면에서 1에서 나온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저렴해요. 



3. 어떤 OCR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까?


1) "저는 OCR이 필요한 문서가 엄청 많아요. 수 천 페이지에 달할 걸요?"

---> 아마 교재를 스캔해서 쓰시는 사교육계 종사자 분들, 각종 논문과 책을 봐야 하는 대학(원)생, 집에 있는 종이책을 전부 스캔해서 전자책으로 만든 작업을 계획하시는 분들 (책장 정리가 필요하신 독서가 분들이나, 이민/이사/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런 분들이 많으시죠) 은 전문 프로그램을 쓰시거나, 스캐너에 딸린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것이 편하실 거에요. 일단 모바일 앱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처리해야 할 문서의 양이 많으니까요. 이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혹시 본인이 학적을 두고 있는 대학에서 Adobe 계열 프로그램들의 라이센스를 제공하는지 한 번 알아보세요. 그렇다면 아크로뱃으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어요.


2) "저는 그 때 그 때 조금씩 필요한 것만 찍어서 OCR을 하면 돼요. 그렇게 많이 쓰거나 자주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이 경우라면 ABBYY사의 무료 변환 페이지 (http://ocr.retia.co.kr)와 무료 버전의 모바일 앱을 추천드려요.


*결국 OCR 프로그램을 어떤 종류를 이용할지는 얼마나 많은 사진/문서가 OCR이 필요한지에 따라 나뉜다고 할 수 있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요.. 네.. 알아요..) 

**제 경우 OCR을 쓸 일이 많은 경우에 해당하고, 또 맥과 윈도우를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위에 적은 프로그램들 중 Readiris를 제외하고는 다 써봤어요. 현재 저는 어도비의 구독 상품 중 월 약 2만 5천원 정도를 주면 1년 약정으로 어도비 계열의 모든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라이센스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월 적립금 최고 사립대인 저희 학교가 어도비군 라이센스를 제공하지 않아서..ㅠㅠ) 하지만 이 구독은 다음 달에 만료될 예정이고, 만료된 이후에 갱신을 할 경우 3만 5천원 정도로 가격이 오른다고 합니다. (월 2만 5천원,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 나름 할인해준 '프로모션' 가격이라는..ㅠㅠㅠ) 그래서 어도비 구독은 갱신하지 않을 예정이고요, 맥에는 이미 데본씽크 프로 오피스를 사용 중이라서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 구매할 생각은 없고요, 만약 어도비 구독을 갱신한다면 전체 제품 군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아니라 아크로뱃만 월 1만 8천원 정도를 주는 라이센스를 구독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어도비의 가격 정책에 질려서 (이것들은 꼭 자꾸 약정을 걸라고 해요.. 하는 짓이 국내 통신사 수준임;;) 이건 정말 마지막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고.. Readiris를 윈도우 버전으로 하나만 구매해서 윈도우에만 설치할까도 생각 중이에요. ---> 일단 아무것도 추가로 구매하지 않고, 데본씽크 프로 오피스를 기존에 가지고 있었기에 이걸 쓰기로 했어요. ---> 라고 썼다가 데본씽크 OCR 속도가 너무 느리고 결과물 파일도 사이즈가 너무 커서 Readiris를 맥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는 Tiny Scanner라는 스캔 앱을 무료 버전으로 사용하다가 최근에 유료 버전을 결제했어요. 상당히 오랜 기간 무료로 잘 써왔고, 이상하게 다른 유명 앱들보다 인터페이스가 저한테 더 편해서 - 꼭 프로그램들도 마음에 드는 야구모자나 티셔츠처럼 손이 자주 가는 것들이 있어요 - 유료로 결제하게 되었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OCR을 유용하게 이용한 몇 가지 경험을 소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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