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OCR을 실제로 공부할 때 얼마나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 첫 번째 사례는 여러 자료에서 원하는 키워드만을 검색하는 것이에요! 소개할 사례는 제가 2015년 2학기에 대학원 코스워크 중에 활용한 방법이에요. 


1. 어떤 상황이었나?

저는 당시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대한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저는 고대철학 전공이 아니라서 희랍어는 할 줄 몰랐고, 국내 번역서 2권과 영어 번역서 3권 정도를 놓고 함께 보고 있었고요. 그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께서도 여러 번역서를 비교하면서 보기를 권하셨고, 수업도 그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네.. 저는 게을러서요.. 그렇게 책을 여러 권 놓고 보게 되면 그나마 책상 두 개를 이어놓고 쓰는 제 방이 더 폭탄 맞은 것처럼 변할 것이고.. 또 자꾸 여러 책을 확인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귀찮았어요.. 흠냐...ㅋㅋㅋ 또 저는 (집에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기 위해서) 자취를 하지 않고 학/석/박을 모두 통학을 해서 긴 통학 거리와 무거운 가방에는 이골이 난 상태였고요. 그래서 수강신청을 확정하자마자 8월에 필요한 책을 모두 온라인으로 구매하고(해외 배송 기간 때문에 학기 시작 전에 구매해야 했어요), 이틀 정도 곰발바닥 소발바닥-_-;; 중노동을 해서 모두 스캔을 했어요. (*이렇게 스캔한 자료를 유포하면 저작권 위배인 건 다들 아시죠? 스캔 대행업체도 불법이에요! 본인 소유의 스캐너로, 본인의 노동으로, 순수하게 공부만을 목적으로 스캔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포하면 안 됩니다! 영리 목적은 당연히 안 되고요!) 그래서 한 학기 내내 편안하게 아이패드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또 사실 제가 눈이 많이 나쁘고 예민해서 종이책의 활자가 작을 경우 너무 피곤한데, 필요한 부분은 에이포에 큼직큼직하게 프린트해서 보거나 아이패드에서 확대해서 볼 수도 있었고요. 

그리고 학기 말이 되었는데, 저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안정성', '안정적', '지속성', '지속적', 'stable'과 같은 단어가 쓰인 부분을 모두 찾아보고 싶었어요. 제 학기말 페이퍼 주제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 개념이 일정 기간 이상 안정적인 상태일 것을 요구하느냐'와 관련이 있는 주제였거든요. 괜히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왜 꼭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행복해야 하는 건지 말이에요. 


2. OCR을 이용해서 레포트/페이퍼 키워드 찾기

그래서 스캔해두었던 번역서를 모두 OCR을 적용시켰습니다. 당시에도 어도비의 1년 약정 노예 상태였기 때문에 Acrobat DC의 OCR 기능을 이용했어요. 우리말 번역서는 한글로, 영어 번역서는 영어로 설정했고요. 그리고 위에 적은 것처럼 제가 궁금했던 키워드들, '안정성', '안정적', '지속성', '지속석', 'stable'으로 검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책 뒤의 인덱스를 사용하지 왜 안 그랬냐고요? '일정 기간 이상 마음 상태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라는 저 개념이 알고보니까 저 분야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인덱스에 들어갈만한 키워드가 아니었거든요. (제가 꼭 당연한 것 가지고 말꼬리를 잡는 그런 습관이 있어요-_-) 

어쨌거나 그렇게 검색이 가능했고, 그 결과 저는 저 키워드들이 등장하는 부분이 '니코마코스 윤리학' 중에서도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1권과 10권, 그리고 '친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간 부분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제가 관심 있었던 1권과 10권 부분을 더 꼼꼼히 읽고 레포트를 쓸 수 있었답니다. 


결과는? 당연히 좋은 점수에 칭찬도 받았죠^^





*모바일에서 다른 공부법 카테고리 보기: 왼쪽 하단 투명한 ≡ 아이콘 -> 카테고리 메뉴 -> 글 목록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gongboobub

***티스토리에서 비밀댓글 작성시 답글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공개로 달아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