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사교육없이 대학가기]의 마지막 편으로, 자기소개서 쓰는 팁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다른 정보들은 사실 대학별로 전형별로 또 학생별로 너무나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하나하나 다 글을 쓸 수 없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는 요령 정도는 하나의 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걸로 이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현재 대입 자소서는 문항이 정해져 있어요. 앞의 세 문항은 고정되어 있고, 마지막 한 문항은 대학별로 선택사항이라서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주로 지원 동기나 진로와 관련된 성장환경 또는 자신의 노력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1) "학업에 기울인" 입니다. 공부에 대한 걸 쓰라는 거예요. 여기에다가 이상하게 교외 & 취미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적는 친구들 있어요. 학업과 관련된 것이 아닌 생뚱맞은 것 적지 맙시다. 

2) 특히 "왜 공부를 못했나"에 대한 변명을 하기 좋은 부분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오른 학생이라고 해도, 그러면 "왜 1학년 때는 못했나"에 대해서 변명하도록 하세요. 특정 학년에 성적이 떨어졌다면 그 학년에 왜 공부를 못했으며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했는지 쓰세요. 특정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3)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되며 대학에 가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4) 글자수 1000자예요. [시작 문장 하나] + [1~2~3학년 시간 순으로 250자씩 할당] + [마무리 문장 한 두 문장] 정도로 써 볼 수 있어요. 특히 전반적으로 학업에 대한 노력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란 무엇인지 정리해서 써넣으면 좋아요.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1) 역시 교내 활동입니다. 학교장의 허락을 받은 교외 활동이면 학생부에 올라갈테니 학생부에 없는 교외 활동을 쓰긴 어렵겠죠. 

2) 3개 이내입니다. 1개를 써도 좋고 2개를 써도 좋지만, 1500자에 3개이니 각 활동별로 500자씩 할당하여 3개를 채우는 게 좋아요. 

3) 학생부의 다양한 항목들 중에서 적절하게 이야기를 엮을 수 있고, 또 "기승전[내가 가고 싶은 전공]"일 수 있는 활동을 3개 찾아냅니다. 


2016/06/1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사교육없이 대학가기] - [사교육없이 대학가기] 19. 대입 정보찾기 (1) 학생부 관리하기


4) 역시 배우고 느낀 점이 중요합니다. 배우고 느낀 점이라는 말이 어려우면 "이 경험을 한 후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무엇인가"로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1) 학생부의 가장 마지막 항목에 담임 선생님들께서 써주시는 말씀에 작은 괄호가 있고 그 안에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이 써 있습니다. 이 활동 중 하나를 고르면 좋습니다. 여기에서 고를 것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2) "사례"를 쓰라고 했죠? 에피소드 형식을 요구합니다.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고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 하나를 구체적인 스토리로 기술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3) 일명 '감성팔이'가 허용되는 항목입니다. 좋은 인성과 품성을 어필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거기에 역시 전공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더 좋고요. 



4. 지원동기 및 진로와 관련된 배경/노력(1000자 이내)


1) 전공에 대한 사랑을 마구마구 뿜어주도록 합니다. 구체적으로 왜 이 전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필합니다. 

2) 대학에 합격할 경우 어떤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하게 쓰도록 합니다. 

3) 너무 저자세로 일관하지 말고 마무리 문장에 "나는 뽑을 가치가 있는 학생이다! 나 뽑으면 후회 안 할 것임!"을 적당히 어필하도록 합시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하진 말고;;)




종합 팁


1) 1~4를 개별 문항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완성된 글이라고 생각하세요. 


2) 즉 1~4에 중복되는 내용이 없게 해야 해요.


예를 들어 1에서 2학년 때 특히 성적이 떨어졌던 이유에 대해서 동아리 활동 때문이라고 슬쩍 언급했으면 여기에서는 더이상 동아리 이야기를 하지 말고 그 하락한 성적을 어떻게 극복해보려고 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쓰고, 2에 가서 2학년 때 특히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3) 또한 1~4를 이어서 읽었을 때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해요. 


4) 너무 거창한 문장으로 시작하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가장 의미를 두었던 세 가지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 그냥 이렇게 시작해도 돼요. 


5) 구라를 까도 "혼이 담긴" 구라를 까세요. 문장만 멋지게 만들거나 허세를 잔뜩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진심이 있어야 합니다. 


6) 읽는 사람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생각하면서 씁니다. 




*연재는 현재 소재 고갈로ㅋㅋㅋㅋ 일단 언제 다시 시작할지 미정이에요. 궁금하신 점이나 연재 원하시는 소재는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받을게요^^ 이 연재가 7월에 기말고사 끝나고 슬슬 수시 준비할 고3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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