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 관, 대롱 관, 관계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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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7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냄비 과, 둘레 곽, 집 관

어제 집 관 자에서 나왔던 벼슬 관 자예요. (이 글자를 먼저 올렸으면 좋았을텐데ㅎㅎ 교재 다음 페이지를 안 넘겨봐서 이 글자가 다음에 있는 줄 몰랐어요ㅋㅋ) 군사 사 자가 축약된 글자 위에 집 면 자가 올라갔어요. 군대의 주둔지에 만들어진 집이어서 정부와 관련이 있는 관공서, 관사, 관부 등을 나타내었다가, 나중에는 벼슬에 속하는 것을 총칭하게 된 글자예요. 관료, 관청, 경찰관, 외교관 등의 '관' 자도 이 글자를 사용해요. 

벼슬 관 자 위에 대나무 죽 자가 올라가서 대나무로 만든 악기를 말하게 되었어요. 피리나 단소 생각하면 되고요, 여기에서부터 '관악기'나 '파이프'를 뜻하는 그 "관"이 나왔어요. 관처럼 생긴 옛날 열쇠가 중요했기 때문에, 이후에 이로부터 비롯되어 관할하다, 관리하다, 와 같은 뜻도 가지게 되었어요. 

문의 빗장을 실로 꽁꽁 묶어서 잠근 모습을 나타냈어요. 그래서 빗장, 잠그다, 폐쇄하다, 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고요, 한편으로 그렇게 꽁꽁 잠가 놓을 만큼 중요한 문이기 때문에 요새, 관문, 관세와 같은 뜻도 가지게 되었어요. 일본어 한자보다 원 속에 그려진 우리나라 한자가 더 복잡하게 생겼고요, 또 '관계'나 '관심', '관계되다'와 같은 뜻도 가져요. 우리가 무언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마치 실로 묶어서 연결하는 것과 같은 사이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건 제 해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