꿸 관, 익숙할 관, 갓 관, 두레박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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꿸 관 자는 두 가지 글자가 있네요. 이 글자는 실제로 어떤 물건을 꼬챙이고 꿰놓은 모습을 그렸어요. (떡꼬치를 표현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된 것 같음ㅠㅠ 그나마 닭꼬치를 그리려다가 못그려서 바꾼 건데ㅋㅋ) 글자 모양이 쉬워서 외우기 편할 것 같네요. 

또 다른 꿸 관 자는 조개 패 자가 들어있어요. 화폐로 쓰이던 조개를 꿰어놓은 모습이에요. 그래서 무언가를 꿴 끈이나, 꾸러미, 꿰다, 라는 뜻을 가졌고요, 여기에서 연속되다, 연관되다, 일관되다, 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어요. 

바로 위에 나온 꿸 관 자에 마음 심 자가 더해졌어요. 마음을 꿰뚫어서 마음에 자리잡은 것이니, 늘 일관적으로 하게 되는 일이겠죠? 그래서 습관, 버릇, 관습, 또 익숙하다, 일관적이다, 라는 뜻도 나타내게 되었어요. 

여러 글자가 합쳐진 글자예요. 먼저 으뜸 원 자는 사람의 옆모습에서 머리를 확대해서 그린 모습이라고 해요. 마디 촌은 손을 나타내는 글자로 자주 쓰이는 또 우 자에 점을 하나 찍은 후 변형된 모습이라고 하는데, 손가락 한 마디를 말해요. 덮을 멱 자도 다른 글자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글자고요. 이 세 글자가 합쳐져서, 사람의 머리 위로 갓을 씌워주는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어요. 갓은 성년이 되었을 때 쓰는 것이라서 성년을 나타내기도 하고, 머리에 쓰는 모자 종류를 총칭하기도 하고, 또 으뜸이나 우두머리를 뜻하기도 해요. 

2016/05/15 - [일본어 한자어원그림] - 고치 견, 결단할 결, 이지러질 결

이전에 이지러질 결 자에 한 번 나왔던 글자예요. 배가 불룩하고 목이 좁은 (목을 더 좁게 그렸어야 했나?) 질그릇을 나타낸대요. 여러분은 질그릇이 무엇인지 아셨나요? 저는 사실 들어보기만 했지 정확하게 어떤 그릇을 말하는 것인지는 몰랐어요. 그릇이라고 하면.. 막 다루는 밥그릇 반찬그릇은 가볍고 안 깨지는 코렐이 최고고 커피마실 때는 이딸라나 덴비 머그컵을 쓰는 지극히 평범한 현대인이라 ㅋㅋㅋ 질그릇은 진흙으로 구운 후 아무런 광택처리를 하지 않은 그릇을 말한다고 해요. 그 중 배가 불룩하고 목이 좁은 그릇의 이름이 '장군'이었고요, 또 질장구라는 전통 타악기를 나타내기도 했대요. 아래 그림처럼 생긴 악기라고 하네요. (사진은 구글 검색) 두레박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은 두레박을 처음에는 질그릇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보통 우리는 나무로 만든 두레박을 많이 생각하는데, 질그릇은 좀 생소하긴 하네요. 나중에는 뜻이 확장되어서 양철통 같은 것도 뜻하게 되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