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 지난 몇 달 간.. 제가.. 미친년 널뛰듯이 바빴거든요..ㅠㅠㅠ 사실 아직도 바쁜 일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ㅋㅋ 원래 또 잠깐 놀아줘야 미치지 않는 법이잖아요?ㅋㅋㅋ 이번 연재는 '아이튠즈, 굿노트, 드롭박스'라는 제목입니다. 딱히 연재를 하려고 생각했던 건 아닌데요, 닉네임 '세균맨친구'님께서 방명록을 통해서 질문을 주셨는데, 이게 방명록에 바로 답변을 달기가 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Q&A로 가려고 하다가, 막상 사진을 찍으니 Q&A에 글 하나로 올리기에도 너무 길어서 결국 연재로 넘어왔습니다. 내용 중에 이전 연재인 [자료 정리와 백업] 뿐


또 질문이 아이튠즈와 관련된 질문인데..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2004년부터 아이튠즈를 써왔고, 애플 기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튠즈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튠즈를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맥으로 옮겨왔거든요. 그만큼 저는 아이튠즈를 좋아해요..ㅋㅋㅋ 윈도우 PC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아이튠즈는 ㅈ같다'라고 말하면서 '그놈의 동기화 때문에 사과는 못쓰겠다'라고 할 때에도 저는 꿋꿋하게 아이튠즈의 팬이었습니다..ㅋㅋ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왜 아이튠즈를 좋아하는지도 한 번 써볼게요ㅎㅎ 그리고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개발자도 아니고 컴공과도 아닙니다ㅋㅋ 순수인문학 전공입니다. 특히 이번 연재의 경우, 오류가 있으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그럼, 우선 질문부터 볼게요!


제가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12.9를 사면서 처음으로 아이튠즈를 써보는데 동기화 개념이 이상해서요..ㅠㅠ 제가 지금 아는 바로는 아이튠즈에 파일을 올리고 동기화 누르면 아이튠즈에 있는 파일로 다 바꿔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욥 그러면 만약 제가 아이패드에서 수정한 자료는 매번 동기화할 때마다 사라진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그렇게 만들진 않았을 것 같은데ㅎㅎㅎ 지금 굳노트에만 넣어봤구요. 혹시 책을 아이패드에 넣고 막 뭐를 썼는데 그 뒤 책을 추가적으로 넣고 싶을 때는 동기화를 어떻게 하시는지요?


인사말 부분 제외하고 방명록에 달아주신 질문을 그대로 긁어왔습니다. 질문을 정리하자면, 


Q1. 아이튠즈의 동기화 방향은 [from PC to 모바일 기기], 이 한 방향인 것인가?

Q2. Q1에 대해서 만약 yes라면, 모바일 기기에서 저장한 최신 버전의 파일은 늘 사라지는 것인가? (비상식적이다!!!!!)

Q3. 아이패드에 파일을 넣은 후 수정한 버전의 파일을 어떻게 킵하고(보관하고), 또 어떻게 새로운 버전으로 추가하는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먼저 1부터 다룰게요. 대답부터 드리자면.. Yes이기도 하고, 일부 No이기도 합니다. 이게 복잡한 것 같아요ㅠㅠㅠ



A1-1. 아이튠즈가 기기를 동기화시키는 것과, 각 앱들이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앱 내 컨텐츠를 기기 간 동기화시키는 것은 서로 다르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동기화 개념과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아이튠즈는 ㅈ같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고요ㅋㅋㅋㅋ 사실 저도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2004년부터 아이튠즈를 써서 벌써 10년 넘게 사용한지라, 너무 익숙하게 사용했을 뿐이지 대체 어떤 비상식적인 부분이라서 아이튠즈가 우리나라의 많은 사용자들을 열받게 하는지 몰랐는데요, 생각해보니까 조금 괴상하긴 하더라고요ㅎㅎ 오늘은 일단 아이튠즈가 기기를 동기화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만 다루고, 각 앱이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서 "기기간" 동기화를 시키는 부분은 이어지는 글에서 다룰게요. 이걸 굿노트를 예시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우리는 '동기화'라고 생각하면 양방향의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내 폰에 오늘 새 노래를 받고 컴과 동기화를 시키면, 내 컴에도 내가 오늘 폰에 넣은 새 노래가 들어가야 하는 거죠. 만약에 내가 내일 컴으로 새 사진을 다운받고 폰과 동기화를 시킨다면, 내 폰에도 내일 내가 다운받은 사진이 들어가야 합니다. 즉, 어느 방향으로든 가장 최신 데이터 상태로 유지를 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동기화 개념이지요. 



A1-2. 아이튠즈의 기기 동기화


1) from PC to Mobile (+from Mobile to PC)

그런데 아이튠즈가 기기를 동기화시키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이게 양방향이 아니라 일방통행이에요. 일단 초기 세팅 때는 무조건 컴퓨터가 갑입니다. 


2) 한 대의 PC와만 연결

그리고 중요한 것 또 하나, 애플 기기들은 한 대의 컴퓨터에 깔린 아이튠즈하고만 동기화를 합니다. 그래서.. 노래가 6천곡 있는 내 집 컴과 동기화되었던 내 폰을 노래가 하나도 없는 회사컴에 동기화시키면 노래가 홀라당 다 날아가는 일이 생깁니다ㅠㅠ 


3) 기기의 상태 업데이트

마지막으로, 기기 내의 모든 컨텐츠와 모든 앱을 동기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설정한 "기기의 상태"를 PC와 동일하게 유지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즉 아이튠즈가 건드릴 수 있는 파일들 - 음악, 오디오북, 팟캐스트, 사진, 동영상, 앱 등 - 을 컴퓨터 기준에 맞추어서 모바일 기기의 파일들을 바꾸긴 하지만, 앱 내의 모든 파일들까지 아이튠즈가 건드리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기 위해서 제 아이튠즈 화면을 캡쳐해왔습니다. 


일단 저는 음악을 약 37기가, 오디오북을 약 118기가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모바일 기기마다 동기화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양이죠. 


그래서 [설정]의 [기기]에서, 각종 기기의 백업을 관리할 수 있는 창 밑에 체크 표시를 해줍니다. 애플의 각종 모바일 기기들이 이 컴퓨터에 꽂혔을 때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만약 이 부분에 체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제가 며칠 전에 저희 엄마 폰을 새 아이폰으로 바꾸어 드렸는데, 그 새 폰을 이 컴퓨터에 꽂고 대충 아무거나 'OK'를 눌러대면 엄마는 듣지도 않는 랩 음악이 그 새 폰으로 들어갔겠죠ㅋㅋㅋㅋ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애플의 각 모바일 기기들은 한 대의 PC하고만 연결됩니다. 정확하게는 하나의 아이튠즈하고만 연결된다는 것이 맞겠네요. 같은 컴퓨터라도 아이튠즈를 지웠다가 다시 깔아서 무언가 설정이 바뀐다면 기기들을 새로 연결해주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기존 아이튠즈와의 연결을 끊고, 아무 내용이 없는 새 아이튠즈와 연결하여 동기화할 경우, 각 모바일 기기에 이전에 넣었던 데이터들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각 기기들을 아이튠즈에 연결하였을 때 나오는 [요약]란의 아래쪽에 위치한 옵션을 상황에 따라서 체크해줌으로써 기기의 동기화를 따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와이파이로 아이폰을 동기화하는 것에는 체크가 되어 있어요. 선을 연결하기 귀찮을 때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아래, 오직 선택한 노래와 영상만 동기화하는 것에도 체크를 했습니다. 특정한 재생리스트들만 자동으로 동기화하여 듣거든요. 


이런 식으로 음악은 특정한 재생목록들을 동기화하고 있고요, 


오디오북은 최근에 듣던 것 하나만 동기화를 시켜두었네요. 


이 경우, 일단 아이튠즈가 기기를 동기화시키는 방향은 일방통행이므로, 제가 아이폰에 따로 어떤 파일을 다운받아도 그 파일은 제가 처음 그 파일을 다운받은 앱 내에 있을 뿐이지, 제 컴퓨터에서 그 파일을 빼낼 수는 없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단 하나의 아이튠즈와 안정적인 동기화 관계를 가진 이후에는, 각 모바일 기기들의 일부 데이터는 양방향 동기화가 됩니다. 우리가 아는 동기화 개념이 적용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일부 데이터에 속하는지 아닌지 - 즉 양방향 동기화가 되는지 아닌지는 앱에 따라서 다릅니다. 제 경험상, 애플이 만든 앱을 사용하면 양방향 동기화가 되고, 그렇지 않은 앱은 아이튠즈가 양방향 동기화를 시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우리가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인터넷 서핑 중 다운로드로 받거나 친구에게 메일로 받은 파일들은 각 앱 내에 위치하지만, 제가 아이폰의 순정 음악 앱 내에서 애플 뮤직을 이용해서 음원을 구매하고 아이폰에서 다운받고 동기화를 시키면, 그 음원은 제 맥의 아이튠즈에서도 보이고,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음악 앱이 아이튠즈와 직접 연동되는 앱이니까요. 또 재생목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동기화를 통해서 들어간 음원들을 제가 아이폰의 순정 음악 앱에서 이리저리 편집해서 재생목록을 만들고 아이튠즈에서 동기화를 시키면, 제가 아이폰에서 편집한 그 재생목록은 제 맥의 아이튠즈에도 뜹니다. 원래 리스트 이름이 "A"였으면 "A1"이라고 뜨더라고요. 하지만 굿노트나 다른 수많은 대부분의 앱들처럼 아이튠즈와 연동이 되지 않는 앱의 파일들은 아이튠즈가 동기화시키지 못해요. (아이클라우드랑 연동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앱 자체를 삭제하는 경우라면 모르지만요. 또 키노트나 넘버스처럼 애플이 만든 앱을 사용해서 아이패드에서 작업을 하고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를 켜두면, 아이튠즈는 아닐지라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바로 PC나 맥에서 양방향 동기화가 이루어지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A1-3. 처음 한 기기와 하나의 아이튠즈를 연결할 때에는 from PC to Mobile의 한 방향이지만 (즉 YES), 일단 안정적인 동기화 관계가 성립된 후 아이튠즈와 연동되는 앱 내 파일은 양방향 동기화가 된다 (즉 NO) 입니다. (뭐가 이렇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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