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 도서관을 이용해서 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너무 익숙한 내용일 것이고, 오늘 소개할 내용은 대학 신입생이나, 평소 DB를 찾을 일이 없었는데 (그만큼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었다는 뜻?ㅋㅋ) 갑자기 소논문을 써야 하는 등의 일로 DB 검색이 필요한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1. 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DB)란?

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란 학위 논문, 학술지 논문을 비롯하여 각종 전문 자료를 전자자료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곳을 말합니다. 아래 사진은 초록창 네이버에서 '회의주의'라는 검색어를 입력한 후 전문정보 검색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논문의 경우 '한국광고학회'라는 곳이 발행처이고, 한국광고학회에서 내는 '광고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그리고 이 논문을 전자자료 형태로 제공하는 곳이 '학술교육원'인 것이고요. 말하자면 일종의 공급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농심에서 나온 새우깡을 여러 마트나 슈퍼에서 사듯이, '발행처'에서 나온 '학술지 논문'을 'DB'를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위 사진에서 박스 친 부분을 보면 학술 자료가 유료인 경우도 있고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학술 논문을 보기 위해서는 보통 구글에서 많이 검색을 하는데, 사실 구글 스콜라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 분야별로 유명한 DB들이 따로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인문학 중에서도 영미권 학문을 전공하는 저는 JSTOR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그 다음 EBSCO를 많이 보고요. 또 논문 pdf 파일을 바로 제공하지 않더라도 어디에서 제공하는지 링크를 보고 싶으면 Philpapers를 이용합니다. 의학 분야 같은 경우 Pubmed라는 DB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분야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어쨌거나 각 학문 분야별로 주로 이용하는 DB가 많이 다릅니다. 


*학문별로 주로 사용하는 DB가 다르다는 점은 Papers, Mendeley, EndNote 등의 논문정보관리 프로그램들 중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할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료 수집하기] 연재글에 향후 다룰 예정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저 위의 프로그램들을 다 사용해보았지만 결국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웹기반으로 옮겨갔습니다. 제가 가진 논문들을 불러올 때마다 이들 프로그램의 명성에 못 미칠 정도로 형편없는 메타데이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Papers와 Mendeley 같은 유명 프로그램들이 제가 주로 이용하는 JSTOR의 메타데이터를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인문학 전공이신데 위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지 못해서 좌절하셨다면 여러분 탓이 아니에요^^^^




혹시 자신의 분야에서 어떤 DB를 이용하는지 잘 모른다면,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자료] 또는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한 메뉴를 찾은 후 주제별로 검색을 해 보세요. 위 사진은 저희 학교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인데, [전자자료 -> 데이터베이스 -> 주제별 Browsing]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DB 내 자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DB들을 유료로 구독 해야 하며, 그 구독료는 개인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의 비용이 아닙니다. 그러니 개인들이 만약 DB에 속한 자료를 보고 싶다면 각 자료별로 비용을 내야 합니다. 현재 국내 논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DBpia의 경우, 개인이 논문 한 편당 지불해야 하는 열람료는 6천원 정도입니다. (최근에 올랐습니다.) 아무거나 인터넷에서 마구 공짜로 다운받는 습관에 익숙한ㅋㅋ 보통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무척 비싼 비용입니다. 물론 연구자의 연구에 대한 노고와 이 모든 자료들을 관리하는 DB측의 입장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지만요. 어쨌거나 결론은, 대학에 속해있지 않은 한 개인이 전문 학술정보를 원하는 만큼 충분히 찾아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치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연구자들이 매번 논문 하나를 읽을 때마다 이 비용을 지불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대학원생, 교수, 연구원등의 직책을 가지고 대학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 경우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요. 이 연구자들은 모두 대학 도서관을 통해서 DB에 접속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학교 도서관은 고맙게도 최근 구독료가 인상된 DBpia를 여전히 구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제 학교 포털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DBpia를 접속하면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제가 학교 도서관에 로그인을 하지 않고 바로 DBpia로 접속하여 어떤 논문을 검색해 본 모습입니다. 빨간색 글씨로 6천원이라는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래 사진은 저희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한 후, 도서관 홈페이지 내 링크로 DBpia에 접속하여 같은 논문을 찾아 본 모습입니다. 가격 표시가 없이 바로 [원문저장] 버튼이 생겼지요. 이렇게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면 무료로 DB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대학별로 어떤 DB를 구독하고 있는지는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탐내고 있는 Oxford University Press의 전자책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저희 학교는 구독하고 있지 않지만 옆 학교는 구독을 하고 있습니다ㅠㅠㅠ(저널말고 단행본도 구독하라고 이것들아ㅠㅠㅠ) 반면 저희 학교는 구독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들은 구독하지 않는 데이터베이스도 있고요. (자신의 학교가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구독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혹시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친구네 학교가 구독하면 친구에게 필요한 자료를 다운받아달라고 하세요ㅋㅋ 밥은 꼭 사주고요ㅋㅋ)


*국립대/시립대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단행본 대출 정도만 가능하지, DB를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DB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대학 포털 아이디가 필요한데, 포털 아이디는 그 대학에 학적을 두고 있어야 발급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도서관에서 지불하는 DB구독료는 매우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대학 정원에 비례해서 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에서 제공하는 DB만 구독하는 데에도 한 학교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보통 10억~20억이라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해외 DB까지 하면 - 해외 DB 비용은 비싼 데다가, 막상 연구자들은 해외 DB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하죠 - 보통 종합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정리하고 관리하는 비용 외에 DB 비용만으로도 수십억을 지불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 등록금 뽕 뽑고 싶으면 도서관 DB에서 논문 많이 찾아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DB 이용 사례


저희 학교 도서관의 경우 로그인 한 후 아래와 같이 [전자자료] 메뉴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누르면 DB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포털 로그인을 통해서 JSTOR에 접속한 모습입니다. 어느 학교를 통해서 접속했는지 다음과 같이 인증이 됩니다. 

JSTOR에서 논문을 검색한 후 약관에 동의를 하면 아래와 같이 논문을 PDF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첫 페이지는 JSTOR에서 직접 제공하는 논문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고요 (사진에서는 그 부분은 잘렸어요. 바로 아래 본문하고 이어지는 부분을 캡쳐하느라..) 바로 아래부터 논문이 원문 그대로 제공됩니다. 




아래처럼 DB별로 크로스오버 검색도 가능합니다. 저널명을 검색하면 그 저널을 제공하는 DB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저널은 1990년까지는 A라는 DB에서, 1991년 이후 논문들은 B라는 DB에서 제공할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 이 크로스오버 검색 페이지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3. DB 이용 교육받기  


사실 DB를 이용하는 것이 도서관에 먼저 로그인을 한 후 그 프록시를 받아서 연결되는 것이라서 (제가 이해한 것이 맞나요?) 맨날 네이버만 이용하고 어쩌다 구글 조금 검색해 본 학부 신입생 입장에서는 '이게 뭔 소리인지' 싶을 수 있습니다. (네.. 제가 학부 1학년 때 그랬어요ㅋㅋㅋ 뭐 도서관 아이디를 꼭 써야 한다는데 당시에 학교 안에서 접속하는 방법이랑 학교 밖에서 접속하는 방법이 달라서 자꾸 헷갈리고.. 뭔 DB가 종류는 또 그렇게 많고 저널이라는 건 처음 들어봤고..ㅋㅋ) 이럴 경우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정보검색에 관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도서관들이 교육 강좌를 열어주는 일이 많은데요, 저희 학교 도서관은 주로 학기 초에 공개 강좌를 열더라고요. 또 공개 강좌가 아니더라도 특정한 수업 시간에 담당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모아서 도서관에 신청을 하면 그 수업 시간에 해당 수업 전공에 맞추어서 '맞춤형 DB 검색 강의'를 들을 수 있어요. 저희 학교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꼭 수업이나 교수님을 거치지 않아도 사람을 10명만 모으면 신청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저희 지도교수님이 학과장이셔서 학부 애들 데리고 이것 좀 많이 신청해서 배우게 하라고 매번 말씀드리고 있어요ㅋㅋㅋ 굉장히 유용했거든요. 아래 사진은 저희 학교 도서관에 나와 있는 DB이용교육 안내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지난 학기에 신청했던 정보검색 교육 내용이고요. 이미 아는 내용이 80%이기는 했지만 유용하게 잘 듣고 왔습니다ㅎㅎ

 


4. 1:1 문의하기


대학 도서관에 계신 사서 선생님들께서는 대부분 문헌정보학 학위를 가지고 계신 전문가분들이신 것, 알고 계셨나요? 1:1 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할지 모르는 분야의 검색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제 전공이 아닌 영문과 과목을 들을 때 '코퍼스'에 대한 자료가 필요했는데, 도서관에 문의하니 학교 도서관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는 몇몇 코퍼스 사이트와 참고할 수 있는 어원 사전 등을 답변해주었습니다. 


이걸 제가 알게 된 것도 3번의 정보 교육을 통해서였는데요, 그 때 저희 수업을 맡아주셨던 담당 사서 선생님께서 '아 이거 알려주면 우리가 피곤해져서 안되는데.. 여러분들이 막 아무거나 다 물어본단 말이에요ㅋㅋㅋ' 그러면서도 알려주셨어요. 학부 때부터 박사 때까지 정말 급할 때 종종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어떤 저널들을 어떻게 찾는지, 찾은 자료들을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한 글은 추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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