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책을 자르는 단계에 대해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저는 하드커버의 경우 아예 복원을 목적으로 하고, 소프트커버의 경우 그냥 링제본을 해요. 나중에 복원할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자르기 때문에, 자르는 방식이 조금 달라요. 


1. 하드커버 재단


사진에서 보듯이 하드커버의 경우 1)책 등 부분이 둥글다, 2) 겉커버와 붙어 있는 속지 부분이 있다, 라는 두 가지 특징이 있어요. 미리 말하자면, 제가 복원하는 방식으로는 책 등 부분이 둥근 것까지 완벽하게 복원하기는 어려워요. 전 그 부분은 포기했어요;; 겉커버와 붙어 있는 속지 부분도 세밀하게 복원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것도 저는 어차피 혼자 볼거라, 오히려 이 부분을 잘라내서 겉의 딱딱한 표지를 더 깔끔하게 살리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1) 겉 커버와 붙어있는 속지 부분에 칼을 대서 겉 커버를 완전히 분리해주세요.  





2) 손으로 잡아 뜯어서(?) 책을 낱장으로 분리해줍니다. 적당히 뭉텅뭉텅 뜯으면 됩니다. 중간에 제본 찌끄레기(?)가 올라오는 부분은 칼로 자릅니다.  





3) 작두로 제본되었던 부분을 깔끔하게 잘라줍니다. 모든 종이의 크기를 같게 맞추어야 합니다. 

나름 왼쪽에 종이를 놓고 오른쪽으로 밀어서 자른 후, 다시 오른쪽에 쌓음ㅋㅋ

 


이렇게 하면 하드커버 자르는 작업은 일단락됩니다. 





2. 소프트커버 재단

저는 소프트커버는 아예 스프링제본을 해버려서, 책 등 부분이 필요가 없어요. 과감하게 자릅니다ㅋㅋㅋ 

 

1) 그래도 표지는 깨끗하게 뜯습니다.

 


2) 내용이 있는 부분은 마찬가지로 뭉텅뭉텅 잡아뜯어 주고요. 하드커버와 마찬가지로 작두로 제본 부분은 깨끗하게 자릅니다. 

뜯다보면 요렇게 모서리가 구부러지는데, 이건 작두에 넣으면서 손으로 잘 펴주세요.

 

 

**가끔 뜯다보면 풀이 이렇게 안쪽까지 묻어 있는 소프트커버가 있는데, 이 경우 스캐너에서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여백을 조금 여유있게 많이 자릅니다.  



표지도 책등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같은 사이즈로 잘라줍니다. 소프트커버도 자르기 완료^^ 

 

쓰레기를 잘 치워야 고학번 엄마벗이 화를 안내용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된 책은 총 4권으로, 600쪽 넘는 하드커버 1권, 300쪽 소프트커버 2권, 120쪽 소프트커버 1권이었습니다. 다 더하면 약 1300쪽 정도 될 것 같네요. 4권 다 자르는데 걸린 시간은 40분 정도였어요. 


다음 포스팅은 스캔하는 단계에 대한 건데, 그건 뭐 사실 비싸신 스캐너님이 이제 다 혼자 알아서 하십니다 ㅋㅋ 사람이 할 일이 이제 별로 없어졌어요ㅠ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