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부터 슬슬 스캔과 제본에 대한 이야기에 시동을 걸어볼게요^^



1. 스캔/제본, 왜 필요한가?

"그냥 책을 사서 보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면 되지 귀찮게 뭘 저런 걸 해 (후비적)"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일단 스캔이나 제본이 언제 필요한지부터 이야기 해볼게요!


1) 태블릿 필기용 전자문서화 

아마 이제 많은 분들이 이 경우에 해당하실 것 같아요. 제가 아이패드 프로 1세대를 구매한게 2015년 12월 초였고,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게 2016년 봄이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가지고 공부하는 모습이 흔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어떤 과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처음 아이패드 프로 1세대를 사서 강의실에 처음 가져갔던 날.. 쉬는 시간이 많은 분들이 구경을 오셨습니다ㅋㅋ "이거 한 번만 만져봐도 되용?+ㅁ+"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종이 프린트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이 더 적은 것 같아요!

제 경우 아이패드에서는 여전히 굿노트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Goodnotes 5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버전 5를 사용하고 있고요. (텍스트 선택이 안 되는 문제로 2월부터 5월에 걸쳐서 개발팀에 멜도 여러 번 드렸는데, 그 버그는 아직 수정이 안 되었어요ㅠㅠ 네, 저 프로 컴플레이너입니다ㅋㅋㅋ) 그 외 인기 필기 앱으로는 Goodnotes, Notability, Flexcil 등이 있는데, 이 모든 앱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건 자료가 PDF 파일이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무거운 책을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보다, PDF로 바꾼 후 아이패드(또는 다른 태블릿이나 필기용 노트북)에 넣으면 간단히 해결되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자료들이 종이니까, 이 종이 자료들을 전자 문서로 바꾸기 위해서 스캔이 필요하게 됩니다. 

아이패드 필기 포스트 참조

2016/02/21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1. 어떤 앱을 선택할까

2016/02/2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2. 굿노트 활용백서 (1) 메모/필기와 밑줄

2016/02/2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3. 굿노트 활용백서 (2) 사전 사용하기

2016/02/2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4. 굿노트 활용백서 (3) 미주 보기

2016/02/2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5. 굿노트 활용백서 (4) 검색, 또 검색

2016/02/27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6. 손글씨를 자주 쓰지 않는 분들께 추천하는 앱


2) 검색을 위한 DB 정리

사실 자료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종이로 감당이 안 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문서 파일들도 감당이 안 되는 상태가 오게 되어요ㅠㅠ 맥을 쓸 때는 spotlight 검색을 사용하는데, 요즘 저는 그냥 웹에서 구글 드라이브로 들어가서 제 구글 드라이브 내에서 검색합니다. 그러면 파일명 뿐 아니라 파일 내에 특정 키워드를 포함한 문서까지 검색이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떡볶이'를 검색하면, 파일명에 '떡볶이'가 들어간 파일 뿐 아니라 PDF나 워드 파일 내에 '떡볶이'가 들어간 파일을 다 찾아줘요. 이러니 특정 키워드에 대해서 '내가 그걸 어디에서 봤더라?' '내가 그 자료를 가지고 있던가?' 할 때 검색에 의존할 수 있어요. 



3) 번역기 이용/오디오파일 생성을 위한 OCR 작업

이건 제2외국어 시험 준비할 때 유용하게 써먹었네요ㅋㅋ 요즘 파파고가 저보다 나은 것 같아요 ㅋㅋㅋ 외국어로 된 자료를 읽을 때, (물론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 있다면 그럴 필요 없겠지만) 예전에는 하나하나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야 했다면, 지금은 해당 자료를 스캔한 후 OCR을 돌리면 그 텍스트를 '긁어' 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사전을 찾는 것도 편하고, 그걸 통째로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에 넣으면 되더라고요ㅋㅋㅋ 참 편한 세상입니다ㅋㅋ 하지만 이것도 일단 이용하기 위해서는 종이 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먼저 자료를 스캔해서, 그 자료가 전자 문서 형태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OCR에 대한 이전 포스트 참조 

2016/02/29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OCR 활용하기] - [OCR 활용하기] 1. OCR이란?

2016/03/01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OCR 활용하기] - [OCR 활용하기] 2. OCR 소프트웨어 소개

2016/03/02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OCR 활용하기] - [OCR 활용하기] 3. OCR 이용해서 공부하기 (1) 레포트/페이퍼 키워드 검색

2016/03/0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OCR 활용하기] - [OCR 활용하기] 4. OCR 이용해서 공부하기 (2) 시험 범위 N회독 하기

2016/03/0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1. 청각으로 공부할 때의 장점

2016/03/0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2. 기존 오디오 자료 이용하기

2016/03/0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3. 직접 오디오 자료 만들기

2016/03/07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4. 대학생 뿅뿅 씨의 하루

2016/03/1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추가팁] 엑셀을 이용해서 srt, smi 파일을 txt 파일로 바꾸기




2. 준비물 (새로운 아가들)

제가 마지막으로 포스트를 올린지도 좀 되어서, 그 사이 기기 라인업에 변화가 좀 있었어요^^ 
일단.. 이전에 제가 사용하던 애칭 "옵티머스 프라임" 삼성 8123 복사기는 장렬하게 전사하셨습니다. 제가 그 복사기 상판을 이용해서 17만 페이지를 넘게 스캔했더라고요.. 하.. 할말하않......... 고치는데 80만원 정도가 들길래, 포기했습니다.


1) 전용스캐너: HP ScanJet Enterprise Flow 7000 s3


이름이 기네요ㅋㅋ 2018년 2월에 영입했습니다. 당시 최저가로 93만원 되시겠습니다.. 

요 아이에게 제가 가장 반한 점은 바로 '양면 ^^^^고속^^^^ 스캔'입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렌즈가 위아래로 두 개가 있어요. 한 번 종이가 쓰윽 지나가면 위 아래에서 동시에 읽으면서 양면 스캔이 됩니다ㅋㅋ 이 아가로 300쪽짜리 단행본 스캔하는데 10분?밖에 안 걸려요. 체감상으로 스캔 시간은 그보다도 짧고 스캔한 파일을 저장하는데에 좀 걸리는 것 같아요. 뭐 그냥 아주.. 종이를 퉤퉤 뱉어내요 ㅋㅋ

둘째로 반한 부분은 아주 민감한 자동급지 센서입니다. 복사기를 쓸 때에는 한번에 두 장이 들어가도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면 나중에 페이지 확인을 해서 걸러낸 후, 건너뛴 페이지를 다시 스캔하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ㅠ 하지만 이 아이는 종이가 두 장 들어갔다 하면 진짜 아주 ㅈㄹ을 떨어서ㅋㅋㅋ 절대 페이지를 건너뛰는 법이 없어요. 

셋째로, 기기 사면서 받은 기본 소프트웨어에 이미 자동 기울기 보정, 자동 OCR 기능이 다 있어요. 일본어만 좀 시원찮아서 일본어 책은 OCR 없이 이미지로만 스캔한 후 맥에서 ABBYY FineReader로 돌렸어요. 영어랑 한국어는 에러 거의 없어요. 

또 하나. 저도 여기 블로그에 어떤 분이 댓글인지 방명록인지로 알려주셔서 알게 된 건데.. 복사기에서 오존 엄청 나온다면서요? 저 몰랐어요 ㅋㅋㅋ 그러면서 가정집에서 3년 넘게 씀-_-ㅋㅋ (아주 리터럴리 발암 현생이었군..ㄷㄷ)  그리고 저의 하우스메이트이신 고학번 선배 엄마벗께서 옵티머스의 커다란 덩치를 너무너무너무x10000 싫어하셔서ㅠ 작년에 이사를 할 때 "새 집에 그 따위 흉측한 물건을 다시 들일 수는 없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오존과 그 아름다운 크기 때문에.. 저는 복사기는 아예 옵션에서 배제하고 기기를 다시 구해야 했습니다ㅠ 

 


2) 복합기: HP Officjet 7612


어쩌다보니 다시 HP 제품으로 쫙 채워졌네요. HP는 워낙 복합기로 유명한 회사라.. 삼성도 프린터 부분은 더 이상 안나오는 걸로 알아요. (옵티머스 진찰하러 와주셨던 기사님 피셜) 2000년부터 HP 제품들 많이 썼는데 오랜만에 다시 HP를 두 대 들였어요. 

요 아이는 복사기의 상판만 떼어낸 것 같은 모양이라서 영입했어요. A3 스캔을 위해서요. 1번의 작은 아이는 아주 컴팩트한 대신 A3 스캔은 안 돼요ㅠ 

대신 이 아이는 A3는 되지만, 평판 스캔은 정신 건강에 안 좋아요;; "윙~~~!!!"하고 스캔되는게 아니라, 한 페이지 하는데 "윙-치키, 윙-치키, 윙-치키"하거든요ㅠㅠ 저는 책 표지만 이걸로 스캔하고, 무한잉크 버전으로 사서 종이 자료 필요할 때 쫙쫙 뽑아내고요. 아 그리고 얘 팩스 되용! 그리고 가성비가 좋았어요. 20만원대로 샀어요! (23만원이었는지 26만원이었는지는 헷갈림)




3) 재단기 일명 "작두"


책을 잘라낼 때 씁니다. 준비물 중 가장 물가 반영이 안 된 애 같아요..ㅋㅋㅋㅋ 하지만 있으면 진짜 편합니다ㅋㅋ 저 초등학생 때인가 중학생 때인가 이런거 사고 싶어서 기웃거렸을 땐 8만원이나 했는데.. (도대체 그 나이 때 왜 그런 걸 사고 싶어한거니 남들은 아이도루 덕질할 때에?)

이 아이는 쿠팡에서 1만8천원주고 시켰습니다 ㅋㅋ 심지어 얘가 두 번째 작두예요. 그 앞전껀 더 쌌어요. 만2천원이었나 ㅋㅋㅋ 쓰다가 날 닳아서 적당히 쓰고 무료기증함. 




4) 와이어링 제본기 


15만원 줬어요. 이거 말고 플라스틱 링 버전도 있는데 플라스틱 링은 잘 풀려서 쓰다보면 짜증나요. 요거 괜찮답니다ㅎㅎ (근데 이거 진짜 더.럽.게. 무거워요. 들다가 쌍욕나옴.)



다음 포스트에서는 책을 자르는 방법부터 보여드릴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