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섯 개의 클라우드를 사용해 보았는데요, 결국 제가 정착한 곳은 드롭박스였습니다. 나중에 또 바뀌게 될지는 모르지만요^^




1. 클라우드 선택의 기준


1) 용량

얼마나 많은 용량이 필요할지가 클라우드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제 경우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접속이 가능하길 원하는 자료만 120기가였으므로, 최소 용량이 120기가는 되어야 했어요. 또 그 외 다른 자료도 백업용으로 쓴다면 얼만큼의 자료를 백업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일이었고요. 음악과 오디오북을 포함하는 오디오 자료만 추가한다면 넉넉잡아 500기가는 필요했고, 영상 - 다들 덕질용 영상 있잖아 없는 척 하지마ㅋㅋ - 도 백업하면 3테라는 필요했어요. 그러니 우선 최소 용량 120기가로 잡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았어요. 


2) 요금제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들을 모아모아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저는 120기가의 자료들은 하나의 클라우드에 있는 걸 원했어요. 매번 다른 클라우드 앱을 들어가기 싫었거든요. 어떤 자료가 학부 때 폴더에 있을지 개인적으로 모은 자료 폴더에 있을지 기억을 못 하니까, 하나의 클라우드 안에서 검색이 되기를 바란 거죠. 그러다보니 120기가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야 하고, 그러면 대부분 유료 요금제를 써야 했어요. 


3) 안정성

사실 안정성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준일지도 몰라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클라우드에 자료를 올리기는 싫으니까요. 안정적이지 않다는 말에는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예고없이 자료를 지운다거나, 동기화의 방향에 따라서 자료가 유실될 여지가 있거나,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 등이 포함되어요. 


4) 기타

첫째로 저는 '검색 속도'를 꼽았어요. 이미 제가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저는 어떤 앱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검색 기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에요. 그래야 생각나는 걸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빠른' 검색이 중요하고요. 둘째 조건으로는 자꾸 노예계약을 유도하는 서비스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짜증났어요ㅋㅋㅋㅋ 노예계약을 유도하는 클라우드도 탈락이에요. 셋째 조건으로는 호환성이요. 지금은 그나마 윈도우 컴을 제외하고 다 애플 기기로 통합이 되었지만, 클라우드를 고를 때만 해도 윈도우 컴에 아이패드에 안드로이드 폰을 썼으니 모든 플랫폼에서 쌩생 돌아가는 클라우드가 필요했어요. 조금이라도 앱이 느리거나 접속이 불편하면 이 역시 탈락 조건이었죠. 또 다른 앱들 - 주로 필기앱들 - 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클라우드여야 했어요. 




2. 경험해 본 클라우드 서비스


1) KT의 유클라우드

저희 집이 옛날 메가패스 시절부터 KT 고객이라서 처음으로 써보게 된 클라우드였어요. 벌써 꽤 오래 전 일이네요. 아마도 유클라우드가 처음 나왔을 때 썼던 것 같아요. 벌써 6~7년 전이니까요. 




50기가를 무료로 줄 때 사용했어요. 당시에는 총 자료 용량이 80기가 정도여서, 학사/석사/박사 폴더 중에서 최근 몇 년치 정도만 업로드해두고 썼어요. 


장점은 (저용량은) 무료라는 점. 단점은..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업로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성질 버렸어요. 느리고 용량 적게 줘서 탈락. 요금도 비싼 편이에요. 요즘 1테라를 만원 대에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만2천원에 300기가라니.. 쩝. 혹시 KT에서 여러 혜택을 받아서 대용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모를까, 1년도 채 못 쓰고 갈아탔어요. 




2) 네이버 클라우드



"N드라이브"였는데 언제 이름이 바뀌었나 모르겠네요. 이것도 무료로 주는 용량 안에서 임시로 첨부파일 셔틀을 시킨다거나 안드로이드폰 사진 자동업로드에 이용했어요. 덕분에 안드로이드 폰끼리 폰을 바꿀 때 사진은 따로 백업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었어요. 




무료로 주는 용량이 30기가이니, 임시 파일을 저장하거나 저처럼 메일에 보낼 첨부파일 셔틀로 사용하실 분들은 부담없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어쨌거나 네이버니까,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계정이니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하지만 굿노트나 굿리더에 곧장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이건 모든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가 마찬가지인 상황 같고요. 



3) 원드라이브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가 필기앱에서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때문에 슬슬 해외 클라우드로 눈을 돌렸어요. 마침 당시에 9만9천원에 4년 계약으로 MS 오피스 365의 학생 이용권을 구매했더니 원드라이브 (구 스카이 드라이브) 1테라 이용권이 따라와서 써보게 되었어요. (이거 결제하고 나서 2년 뒤에 학교 계정에서 무료로 주기 시작함.. 씁...) 일단 용량이 커서 좋았죠. 하지만 화딱지나는 일이 몇 번 있어서 1년 반 쓰고 쌍욕만 잔뜩 하고 다시 갈아탔어요. 단점은요.. 


1. 노예계약을 유도해요. 오피스를 쓰면 원노트를 많이 사용하실텐데요, 네, 저도 원노트 좋아해요. 굿노트 전에 사용했던 제 원톱 필기앱이 원노트였어요. 당시에는 맥을 쓰기 전이었으니 윈도우컴에서 그만한 필기앱이 없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원노트 파일은 원드라이브에만 저장되고 로컬에 저장되지 않는 거요. 원노트에 저장한 문서들을 계속 보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드라이브도 같이 이용해야 하는 거예요. 원드라이브든 오피스든 이러나 저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자꾸 이용할 것을 요구해요. 또 그렇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료를 내야 하고요. 저는 제가 필요한 서비스라면 이용료를 내거나 정품 소프트웨어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는 불만이 없는데, 이걸 강제적으로 유도한다는 느낌이 들면 정말 싫어요. 제가 언제든 떠날 자유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원노트 파일들 때문에 떠날 자유가 없어지잖아요!!


2. 용량 정책이 제맘대로예요. 처음에 기본 1테라로 서비스하다가 나중에 이벤트 명목으로 신청하는 사람에게 무제한으로 다 늘려주다가 - 그래서 75테라까지 혼자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다시 1테라로 줄였다가.. 아주 빤쓰 고무줄보다도 더 지들 마음대로예요. 같은 비용을 내고 누구는 무제한으로 쓰다가 누구는 용량이 줄어들고 이런 건 진짜 짜증나는 일이잖아요. 


3. 동기화 방향이 불분명해요. 아무래도 얘가 생각하는 '원본(?)'이 있는 것 같아요. 정확하게 실시간 동기화도 아닌 것 같고... 외장하드를 원드라이브 로컬로 설정했다가 외장하드 선이 빠졌더니 자료가 다 날라갔어요. 외장하드 연결이 끊겨도 일단 원드라이브에 있는 자료는 보호를 해 줘야 하는 것 같은데, 외장하드 선 뽑혔다고 원드라이브에 있는 자료를 12시간 동안 다 지우고 있었더라고요.. "왜 클라우드의 로컬을 외장하드로 설정했냐, 네가 잘못이다" 라고 하면 저도 할 말 없긴 한데요, 아니 사람이 살다보면 선이 뽑히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ㅋㅋㅋ 그걸 또 다시 연결했는데도 한 번 선 뽑혔다고 열심히 지우고 있다니.. 게다가 이런 일이 세 번 있었어요. 이게 또 용량이 1테라라서 120기가 자료 말고 다른 것도 업로드해놨더니 아주 300기가를 밤새 스스로 날리고 있더라고요. 


4. 업로드 속도 느리고, 파일을 지웠다가 복원시키는 속도도 느렸어요. 요즘은 좀 빨라졌더라고요. 4년 이용권이 있어서 지금은 그냥 영상 좀 올려놓고 아이패드에서 접속해서 영상 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결론: 오피스 365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1테라라는 큰 용량이 따라오니, 저처럼 보관용/백업용으로 사용하지 마시고 온라인 상에서 작업하고 서로 자료를 공유하는 상황에서 사용하세요. 그 용도로는 좋아요. 중요해서 장기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자료는 어차피 클라우드가 적절하지 않기도 하고요. 게다가 기관 통해서 오피스 365도 무료로 쓰고 계시다면 써볼만 해요. 따로 돈 주고 일부러 쓸 일은 아닌 것 같아요. 



4)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에서 어디론가 갈아탈 생각을 하고 구글 드라이브도 이용해보았어요. 구글 드라이브는 오피스 기능도 있어서 MS오피스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딱히 단점이 없어서 1테라 이용권을 구매할까 생각했는데, 당시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와서 "웬만하면 구글 계정 사용을 좀 줄이자"라는 생각도 있었고, 또 구글 드라이브도 많은 파일을 한 번 업로드해보니 속도가 느렸어요. 특히 파일을 한꺼번에 많이 삭제한 후에 그 삭제한 상태로 업데이트되거나 그 반대로 복원을 하는 게 너무 느려서.. 그래서 그 다음 드롭박스로 넘어가게 되었어요. 




5) 드롭박스




제가 최종적으로 정착한 클라우드 서비스예요. 위의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거든요. 저는 현재 드롭박스 개인용 중 프로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격도 뭐 이만하면 준수한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무료와 프로 사이에 용량 차이가 너무 나죠 ㅋㅋ


제가 생각하는 드롭박스의 최대 장점은 빠른 검색이에요. 드롭박스 앱에서 키워드만 쳐도 맥의 스팟라이트 서치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검색이 되더라고요. 앞의 네 가지 클라우드 쓰다가 드롭박스 넘어오고 나서 솔직히 "돈이 안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 그동안 제가 삽질을 한 탓도 있지만 드롭박스 쓰고 나서야 클라우드에 대한 스트레스를 1년째 안 받고 있어요. 진작에 쓸걸, 괜히 요금제 재보다가 열만 받았어요. 




6) iCloud

제가 쓰고 있는 또 하나의 클라우드예요. 현재 저는 50기가 짜리를 쓰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각종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백업, 사진 백업 용도로 쓰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드롭박스를 선택할 당시에 아이클라우드의 1테라 요금이 저거 두 배여서 선택을 안 했는데, 이제 아이클라우드 가격이 내려서 지금 선택한다면 조금 고민될 것 같긴 해요. 가격이 같으니 아예 아이클라우드 1테라를 쓸지 고민하겠죠. 그런데 아직은 윈도우에서 드롭박스가 아이클라우드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편견 때문에 드롭박스를 택할 것 같기도 해요. 드롭박스가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긴다면 아이클라우드 1테라로 갈아타는 걸 진지하게 생각해볼텐데, 아직까지는 드롭박스에 불만을 가진 일이 없어서 일단은 이대로 쓰려고 해요. 




*5월 12일 오전00시 51분 추가) 이 연재글의 의뢰인이신 DavidJ님께서 아래 덧글로 알려주셨어요. 드롭박스의 경우 '버전 관리'라는 기능을 통해서, 파일을 잘못 저장하여 덮어씌웠다고 해도 이전 버전 복원이 가능합니다. https://www.dropbox.com/ko/help/11 링크 참조해주세요. 저는 사실 모르고 있었던 기능이에요^^^^^^ 그런데 자려고 누웠다가 덧글 내용이 다시 생각나서 알아보고 글에 추가해요. 감사합니다♡♡♡ 저는 중요한 파일은 평소에 버전별로 따로 저장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제 잘못 ctrl+s를 눌러도 걱정할 염려 없겠네요^^ (여태 돈 주고 쓰고서 뭘 활용한 것이냐!!! 나레기를 매우 쳐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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