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앞서 소개한 청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소개해보려고 해요. 대학생 뿅뿅 씨의 하루를 따라가보는 방식으로 하루 종일 어떻게 청각을 이용한 공부법을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볼게요! 


9:00AM

뿅뿅이는 오늘 11시 수업이 있어서 아침 9시에 집에서 나왔어요. 학교까지는 지하철로 한 시간 걸려요. 환승은 두 번 해야해요. 잠을 잘까 했지만 눈만 뻑뻑하지 잠은 안 오고, 졸다가 환승역을 지나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며칠 전 주말에 오디오 파일로 만들어두었던 미국 드라마 오디오를 듣기로 했어요. 영상은 지난주에 본 내용인데, 영상 파일에서 오디오만 추출해서 mp3로 만든 거에요. 워낙 좋아하는 배우니까 목소리만 또 들어도 달달해요. 영상으로 볼 때 잘 안 들렸던 대사가 더 또렷하게 들리기도 하고, 놓친 부분은 돌려서 다시 들어요. 잘 못 알아듣는 부분은 스마트폰에 텍스트 파일로 넣어두었던 자막 파일을 불러와서 확인해요. 자막은 한영통합 자막이었기 때문에 단어도 확인할 수 있고 해석도 확인할 수 있어요.


11:00AM

학교에 도착했어요. 전공 수업이라 스마트폰 녹음 어플을 켜고 수업 내용을 녹음해요. 그런데 슬슬 졸려요. 그냥 녹음 믿고 마지막 15분은 졸기로 해요. 


12:15PM

친구 갹갹이를 만나서 점심을 먹어요. 아 그런데 이 냔이 자기는 중고책 거래하러 가봐야한다고 밥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요. 원래 갹갹이를 만나면 수다도 좀 떨고 놀다갈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갹갹이를 보내고 혼자 일어났어요. 다음 수업은 2시인데 시간이 애매하네요. 아, 그런데 다음 주 영어강의 수업이 생각났어요. 읽어가지 않으면 입도 뻥긋 못하고 또 네이티브들 사이에서 말없이 미소만 짓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들은 신나게 토론하는데 나는 뭔 소리하는지도 못 알아듣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다행히 교재가 이미 오디오북이 있는 책이었어요. 오더블 앱을 열고 구매해 둔 오디오북 파일을 보니 다음 주에 읽어야 하는 챕터가 오디오북으로 20분 짜리에요. 오늘은 이 책을 안 들고 왔지만 킨들 전자책 파일을 불러올 수 있어요. 다음 시간 수업에 들어갈 때까지 스마트폰으로 예습을 하기로 해요. 


2:00PM

이번 학기에 타전공 수업을 하나 넣었는데 바로 그 수업이에요. 젠장, 내 전공이나 잘할 것이지 괜히 넣었어요. 너무 어려워요. 같이 듣는 친구는 벌써 꿈나라로 간지 오래네요. 이 수업도 녹음을 해야 해요. 교수님 말도 너무 빨라서, 무슨 소리인지 몰라도 일단 녹음이라도 해 두면 나중에 찾아볼 수 있어요. 


3:30PM

수업은 끝났고, 약속도 없고, 우리 뿅뿅이는 집순이에요. 다시 한 시간 걸려서 집으로 가요. 집에 가는 길에 우선 11시 수업 마지막에 졸았던 15분 간의 녹음을 들어보기로 했어요. 알고보니 그 전부터 졸았나봐요. 다음부터는 잠들기 전에 시간이라도 써놓아야 할까봐요. 지하철에서 25분 정도 놓친 내용을 들으면서 수업 필기를 보강해요. 세상에, 놓친게 정말 많았어요. 중간중간 멈추면서 필기도 하면서 들으니 25분짜리 녹음을 다 듣는데 40분이 걸렸어요. 두 번째 환승을 하고 남은 시간 동안은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집에 가기로 해요. 


8:00PM

저녁도 먹고 운동도 좀 했어요. 이제 아까 절반 이상 놓친 것 같은 2시 수업을 복습해요. 이건 좀 천천히 들으면서 PPT 강의 자료와 매치시키면서 들어요. 모르는 내용은 재생을 멈추고 인터넷도 찾고 참고자료도 찾아봐요. 그리고 11시 수업 앞부분은 졸지 않았으니까 1.5배속으로 빠르게 감아서 복습해요. 오늘 들은 두 강의 필기가 드디어 빠진 부분 없이 완성된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충분히 이해도 한 것 같고요. 


11:00PM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 중에 본인이 인터넷에 기고하신 사설을 수업 교재로 사용하시는 교수님이 계세요. 내일은 이 수업이 있어서 연재중인 사설을 미리 읽어보고 가야해요. 이전에 올라왔던 수업은 맥에서 이미 오디오북 형태로 만들어놓았고, 최근 올라오는 사설은 아이패드의 '선택항목 말하기'기능을 이용해서 들으면서 읽어요. 한국어 기계음이라서 발음이 조금 건조하지만 그래도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집중이 잘 되어요. 


12:30AM

저녁 내내 공부했더니 눈이 너무 피로한 뿅뿅 씨. 잠을 일찍 자기는 싫지만 눈이 피곤해서 다른 걸 더 볼 수는 없어요. 오더블에서 최근 읽고 있던 소설책을 틀어요. 어제도 듣다가 잠들어서 지금 재생한 부분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에요. 어디까지 들었는지 앞으로 돌려봐요. 어제 잠들고 나서 알람이 꺼지기까지 오더블 혼자서 20분은 떠들었나봐요. 다시 20분 앞으로 감아서, 어제 듣다가 기억나는 부분부터 듣기 시작해요. 하지만 오늘도 비슷한 부분에서 또 잠들 것 같아요. 



*[청각으로 공부하기]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모바일에서 다른 공부법 카테고리 보기: 왼쪽 하단 투명한 ≡ 아이콘 -> 카테고리 메뉴 -> 글 목록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gongboobub

***티스토리에서 비밀댓글 작성시 답글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공개로 달아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