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실질적인 1단계인, 리딩에서 모르는 단어/용어/개념 처리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단계는 모든 리딩 준비 및 예습의 가장 첫 단계인데요, 이미 이 단계의 과정이 필요없으신 분이라면 이 단계를 따로 거치지 않고 내일 올라올 2단계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해도 되고, 아예 생략하셔도 무관한 부분입니다. 


*사실 이번 연재에서 소개하는 방식은 비교적 리딩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처음 실력을 다지기에 좋은 방법으로 소개하는 것이에요. 나중에 좀 스킬이 늘면.. 서론과 결론을 막 왔다갔다하고 막 스킵하고ㅋㅋㅋ 특히 이공계쪽에서는 더 많이 이러시더라고요, [서론-데이터-결론]만 본다고요ㅋㅋ 저는 좀 반반이에요. 시간이 없으면 그런 방식으로 읽지만 또 웬만하면 다 읽으려고 하기도 해요. 전공이 철학이다보니 논문들이 핵심 데이터 몇 개로 딱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사고실험을 제시하고 거기에서 논의를 끌어내기도 하고요.. 일단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또 단행본의 경우 한 권을 다 꼼꼼하게 읽으면 얻는 것이 많아서 최대한 스킵하지 않고 읽으려고 해요. 뭐 이렇게 읽는 방법이 미련하다고 생각되는 때도 있지만.. 다 안 읽으면 불안해하는 성격도 한 몫 해요ㅠㅠㅠ


**아, 이번 연재에서 소개하는 리딩은 일단 읽기로 결정했고 또 꼭 읽어야 하는 리딩에 대한 방법이에요. 주로 학기중에 다루는 주교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런 리딩이 아니라 참고문헌 조사를 하면서 "뭘 제대로 읽을지 결졍하는 단계"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읽지 않고 초록, 서론, 결론, 키워드만 보고 쭉쭉 넘어갑니다. 



1. 읽어가면서 모르는 단어/용어/개념에 표시해가면서 읽기

먼저 쓰윽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용어/개념에 표시를 해 가면서 읽습니다. 제 경우 지나치게 화려한 펜이나 형광펜 보다는 샤프나 검정색 펜 정도를 이용합니다. 아날로그 디지털 모두 마찬가지로요. 밑줄이나 동그라미나 뭐든 상관없는데, 저는 그냥 밑줄을 긋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모르는 단어가 3~4페이지에서 하나 나오니까 그냥 표시하지 않고 바로 찾아서 써놓습니다. (아이패드 굿노트나 굿리더에서는 꾸욱 눌러서 내장 사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 각주도 꼭 읽으세요!!



2. 사전 찾아서 뜻 알아내기 

모르는데 꾸역꾸역 마냥 읽어가면서 밑줄만 치지 말고, 한 문단 정도 단위로 밑줄 치는 작업을 멈추고 검색을 합니다. 

외국어 단어의 경우 어학 사전과 어원 사전을 활용하고요,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개념을 모르는 경우 해당 개념에 대한 자료 조사 따로 합니다. 간단하게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부터 전공분야 관련 사전을 이용하는데, 이 때 분량이 너무 많은 자료보다는 맥시멈 A4 한 쪽 정도로 정리되는 내용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리딩을 이해하는 데에는 이 개념에 관한 논의의 역사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스탠포드 철학 백과보다는 일반 철학 개념사전을 찾아보는 거죠. (아래 링크 참조) 일단 대충 뜻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찾아봅니다. 

2016/03/2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철학 전공자들이 참고하기 좋은 웹페이지


3. 찾아 본 단어/용어/개념 정리하기

같은 단어를 자꾸 찾다보면 짜증나겠죠? 이 단계에서는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 것을 추천합니다. 엑셀로 단어장을 정리할 경우 나중에 오름차순으로 정리해서 실제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아래 표처럼 하면 좋아요. 아니면 그냥 수첩이나 노트에 정리해도 좋고요. 열 순서들은 바뀌어도 상관없는데, 출처가 있으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알기 쉬워서 출처도 같이 적는 편입니다. 오히려 뜻을 좀 뒤쪽에 쓰는 편이고요. 

 단어/개념/용어

 출처

페이지 

 해당 구절

 뜻

 뜻의 출처

 (몰라서 찾아본 단어/개념/용어)

 (논문이나 단행본 제목, 챕터 제목)

(논문이나 단행본의 쪽수) 

 (그 단어/개념/용어가 등장한 문장, 줄번호도 같이 쓰면 찾기 좋음)

 (찾아서 알게 된 뜻)

(찾는데 활용한 사전이나 url) 

*한 가지 팁이라면, 우리말 뜻을 적기보다 해당 언어로 된 유의어를 적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법을 활용할 경우 비슷한 뜻을 가진 여러 단어들을 연결해서 외울 수 있어서 어휘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찾다보면 일단 모르는 단어/용어/개념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인데요, 이 작업을 하면서 한 편을 다 읽기만 해도 1단계의 작업은 끝납니다. 사실 본인이 발제자가 아니라면 이 정도 수준의 작업만 하고 수업에 들어가도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있진 않게 됩니다ㅎㅎ 그리고 이 작업이 반복될수록 (나중에는 자신의 단어장을 알파벳순으로 정렬해서 사전이 아니라 그 단어장을 찾아보면 됨) 1단계로 리딩을 읽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요. 학기 중에 시간이 없다면 아래 이전 글을 참조하셔서 본인 분야의 앤솔로지를 방학 동안 읽어서 이런 1단계 작업을 미리 해 두면 학기 중에 시간을 벌 수 있겠죠. 


2016/04/1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대학원생 독서력 높이기] 앤솔로지를 읽으세요.


아니면 교수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다음 학기 무슨 책을 다룰지 정해진 수업의 경우 미리 무슨 책을 다루실지 정보를 얻어서 방학 동안 예습을 해 둘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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