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리딩 준비과정의 2단계를 다루고자 합니다. 아마 언어적인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어제 1단계는 너무 간단해서 스킵하셨을텐데요, 그런 분들은 오늘 소개할 2단계부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어적 문제가 해결되셨다면 바로 2단계부터 들어가세요. 


제가 읽는 방법은 여러 해외 교수님들이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는 "철학논문 읽기 가이드라인"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요. 참조하실 분은 링크 클릭해주세요. 참고로 이 분 홈페이지에서도 철학논문은 이공계 논문과 다르게 "read carefully" 과정이 들어가요.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도록 다이어그램을 만들라고 조언하시는데, 제가 필기 연재에서 소개한 '시각화' 작업과도 비슷해요. 여백에 필기를 하라고도 하는데 이것도 필기 연재에서 많이 보여드린 부분이죠.

http://www.jimpryor.net/teaching/guidelines/reading.html

http://www.tru.ca/disciplines/eng309/howread.htm 


두 번째 링크를 타고 가시면 철학논문 읽는 것을 마치 추리소설 재구성하기에 비유하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을 한 부분이에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싫어한다는 부분까지 ㅋㅋㅋㅋ 저도 완전 싫어하거든요. 추리소설은 진짜 좋아하지만.) 



1. 빠르게 훑어보기 & 개요 재구성


1단계에서 모르는 단어/용어/개념을 해결했다면 이제 리딩 전체의 개요를 잡고 내용을 분석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아마 1단계의 작업만으로는 "읽기는 다 읽었는데 도대체 무슨 개소리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음냐음냐.. 음 대충 뭐 뿅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아주 큰 그림만 잡았을 뿐이지.. 이 사람이 구체적으로 뭔 작업을 하는지는 1도 모르겠음.." (실제로 제 친구 중 하나가 저한테 자주 보내는 카톡ㅋㅋㅋㅋ) 이런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ㅋㅋㅋㅋ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리딩의 목차를 한 번 더 꼼꼼히 살펴보세요. 그렇게 해서 큰 줄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훑어 읽으세요.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하는 작업은 저자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세웠을 개요를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큰 목차들 사이에 있는 작은 개요들이 저자가 이 글을 쓰기 전에 그의 머릿속에서 어떤 상태였을지 우리가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세부 내용 정리하기


학술적인 글의 경우 저자가 이 글에서 자기가 할 작업이 미리 무엇인지 알려주는 문단들이 있습니다. 주로 서론이나, 큰 장을 시작하는 문단에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접속사와 연결사들도 힌트가 되고요. 그 문단들을 길라잡이 삼아서 세부 내용을 정리합니다. 그 세부내용들이 목차 사이에 들어가는 내용들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저자가 용어 정리를 하거나 자기 주장을 밝히는 부분에 주목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이 단계에서 탑다운 방식의 마인드맵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2016/05/18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마인드맵 활용법] 3. 탑다운/LtoR 마인드맵

2016/04/2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필기의 끝판왕] 17. 대학원 (5) 디지털: 논문 읽기+단권화


아니면 아예 여백에다가 번호를 매기면서 정리하는 경우도 있고요, 제가 본 교수님 중에는 그냥 줄 노트에 페이지 번호를 쓰면서 정리하는 분도 꽤 여러 분 계셨네요. 


이런 식으로 리딩의 전체 내용 요약을 합니다. 만약 시간이 없을 경우 이 단계까지 하면 발제문은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여기까지 하면 과제는 끝!이죠!



3. 질문하기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 왜 이해가 되지 않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둡니다. 질문 노트나 아이디어 노트를 따로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주의할 것은, 정말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쁜 질문의 예) 

‘뿅뿅?? 이게 뭐지?’


좋은 질문의 예) 

“뿅뿅은 무엇인가? 갹갹에서 나왔던 그 갹뿅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뿅갹을 의미하는 것인가, 내 생각에 ~~한 부분 때문에 현재 이 뿅뿅은 갹뿅 같으나 만약 ——하게 생각한다면 이는 뿅갹을 의미할 수도 있음. 그런데 뿅뿅을 뿅갹으로 볼 경우 이 문단에서 저자는 —!!—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므로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말과 상충함. 따라서 갹뿅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 것 같은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 경우 저자가 ~~!!~~한 내용까지 내포하게 되는데 과연 이런 주장까지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조금 억지스러운 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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