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연재의 마지막 시간으로, 자신의 페이퍼를 쓰는 단계입니다.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1. 개요 잡기


4단계와 5단계의 작업을 바탕으로 개요를 짜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4단계의 아이디어가 페이퍼의 핵심 주장이 될 것이고, 4단계의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도움을 준 생각들이 핵심 주장에 대한 근거들이 됩니다. 여기에 5단계를 통해서 자신과 같은 입장의 주장들도 살펴보았고 자신의 입장에 반대되는 주장들도 살펴보았으니 4단계보다 내용은 훨씬 더 풍성해졌을 겁니다. 


구체적인 개요는 먼저 핵심 아이디어와 기본 근거들을 바탕으로 구성합니다. 독자가 먼저 접하고 이해해야 하는 개념 설명과 기본적인 근거들일수록 페이퍼의 앞 장에 위치할 것이고, 내용이 복잡하면서 앞선 이해를 필요로 하는 근거일수록 페이퍼의 뒷부분에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또 차근차근 기-승-전-결!! 똬아!! 하고 결론으로 이르러서 최소한 내 이야기를 듣고 "오 그럴듯한데? 이런 생각도 할 법하네" 정도의 반응이 나오는 것을 목표로 개요를 구성합니다. 


설득력을 더 갖추기 위해서 구성 단계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마치 레고 블록을 끼웠다 빼는 것처럼 이 장을 여기에 넣어보았다가 저기에 넣어보는 경우도 있고, 병렬적으로 A의 장점/단점 등을 말한 후 B의 장점/단점 등을 말하는 식으로 구성하기도 했다가 또 다시 "아니야 장점의 측면에서 A와 B를 다 다루고 그 다음에 단점의 측면에서 A와 B를 다 다루자" 이러기도 합니다. 아래와 같이 표로 나타내면 빨간색을 기준으로 글의 개요를 짤지, 파란색을 기준으로 글의 개요를 짤지 고민하는 것이지요. 보통 읽었을 때 더 매끄러운 쪽을 선택합니다. 


[필기의 끝판왕] 연재에서 소개했던 시각화 방법들을 이런 개요짜기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6/04/12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필기의 끝판왕] 5. 중고등학교 (4) 아날로그: 그림으로 시각화

2016/04/1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필기의 끝판왕] 6. 중고등학교 (5) 아날로그: 새로운 구조화

2016/04/20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필기의 끝판왕] 12. 대학교 (5) 아날로그+디지털: 시험 공부를 위한 시각화

2016/04/2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필기의 끝판왕] 17. 대학원 (5) 디지털: 논문 읽기+단권화




2. 글 작성하기


제 경우 개요를 아주 꼼꼼하게 짜고 여러 번 뒤엎기 때문에 막상 글 작성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편이에요. 한 번 큰 줄기를 잡아서 개요를 짜면 그 개요 사이사이에 들어가야 하는 키워드들을 다 미리 적어두는 편이거든요. (워드에서는 개요와 키워드를 옮겨온 후 그걸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문장으로 만듦. Scrivener라는 맥용 앱이 좋다는데 사놓기만 하고 아직 써보지는 못했음. 가장 큰 단위의 개요를 주로 손으로 써서 짜기 때문임..;;; 꼭 중요한 부분에서 아날로그로 돌아감ㅋㅋㅋ) 논증의 구성이나 흐름도 미리 적어두고요. 제가 저자가 되어서 2단계에서 하는 작업을 다시 거꾸로 한다고 보면 됩니다. 


2016/05/22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from 리딩 to 페이퍼] 3. 2단계: 개요 재구성 및 내용 분석


마치 각각의 개요와 키워드들이 구슬과 실이고, 저는 그걸 줍줍해서 끼우기만 하는 것 같은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참고문헌의 경우 RefWorks와 RefMe를 활용하고요. 


2016/03/2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자료 수집하기] 8. 참고문헌 정리하기 - RefWorks

2016/03/2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자료 수집하기] 9. 참고문헌 정리하기 - RefME



사실 저는 평소에 수면습관이 일정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한 번에 몰아쳐서 하는 게 바이오리듬에 맞아서..ㅋㅋㅋ (신생아 때도 쳐 자지 않았다고 함..-_-) 이런 방식으로 페이퍼 작성을 하긴 하는데 이게 "좋은" 방식인지는 모르겠어요. 어떤 분들은 집필을 할 때 하루에 일정한 양씩 꼬박꼬박 써나가는 방식이 좋다고 조언해주시던데.. 저는 한 번 집중할 때 시간이 길기도 하고 또 하기 싫을 때는 아예 하기 싫은 청개구리라서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게 모든 분들에게 적절한 방식은 아닐 것 같기도 해요. 아무쪼록 여러분들 각자의 바이오리듬과 생활리듬에 맞추어서 좋은 방법들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다음 연재는 "사교육 없이 대학가기" 편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모처럼 긴 연재가 될 것 같은데.. 거의 필기 연재만큼 길어질 것 같아요. 수행평가, 과목별 공부방법 등 다 다루려면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조기교육 편에서 밝힌 것처럼 저는 조기교육에 투자를 몰빵하고 중고등학생 때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마 다음 연재는 제 중고등학교 시절의 공부방법이 될 것 같네요. 


**이 연재를 생각하게 된 건 제 사촌동생 때문이에요. 저는 외동이고, 사촌동생이 딱 두 명 있는데, 한 녀석은 저랑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 다른 하나가 늦둥이라서 이제 중3이에요. 얘네 둘하고 거의 친남매처럼 자랐는데 (이 말인 즉 우리의 카톡은 자음으로만 이루어지고.. 전화하면 "왜"로 시작한다는...ㅋㅋㅋ) 이 녀석이 이번 학기부터 저 혼자 공부를 해본다고 나름 혼자 계획짜고 친구들이랑 구립도서관 열람실 가서 공부하고 그러더니 결과적으로는 시험을 죽 쒀오고ㅋㅋㅋㅋㅋㅋ "누나 나 뭘 어떻게 해야 돼???" 라고 묻더라고요. 이런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서 다음 연재를 준비했답니다~~ 


***닉네임 '벗' 님께서 5월 12일에 PPT 관련해서 질문을 해 주셨는데, 원래 이번 연재에서 다루려고 하다가 내용의 일관성상 빠졌어요..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 PPT 관련 내용은 "사교육 없이 대학가기" 연재 중 수행평가 항목, 그 중에서도 "프로젝트 발표" 편에서 다루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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