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헉'님께서 신청해주셨습니다. 


원래 연재글로 쓸까 했는데 연재를 할만큼 많은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Q&A로 올립니다. 




1. 본인 학번의 커리큘럼을 통해서 입학 때 미리 학사제도를 알아놓는다. 


우선 저는 학부 때 3전공이었어요. 주전은 순수 인문학이었고, 인문학 심화로 복전을 하나 더 했고, 여기에 사회과학 분야로 복전을 또 하나 더 했어요. (학부 졸업식 때 총장님께서도 학위기 주시면서 "공부 많이 했네요"라고 하실 정도였고요) 3전공이었기 때문에 그 학기에 반드시 들어야하는 과목들을 먼저 채워넣었고 그 다음 시간에 맞추어서 - 밥 먹을 시간은 꼭 확보해야함ㅋㅋ - 다른 과목들을 배치했어요. 


학부 1학기 때부터 교양필수/선택 및 전공필수/선택에 해당하는 과목들이 무엇이고 몇 학점을 들어야 하는지 미리 계산해서 1학년 때 교양필수는 다 들어놓았고요, 그 이후 3학기~8학기까지는 거의 전공만 들었어요. 학사 관리를 1학기부터 했던 것이 3전공을 하면서도 8학기에 졸업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어요. 복전 과목도 1학년 때 미리 듣기 시작해서 복전 신청한 후 모두 학점 인정받았고요. (원래 7학기 졸업도 가능했으나 8학기까지 전액 장학금도 나오고 졸업논문도 3개나 써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대학원처럼 발표와 심사를 하는 트랙이어서 졸업논문 쓰는 학기로 8학기를 빼놓았어요) 


예를 들어 뒤늦게 어떤 교양필수를 들어야 하는데 못 들은 걸 알고 들으려고 하면 수강신청을 놓칠 수도 있고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강신청 광클이 어려워지기도 해요. 그러니까 학사 관리는 입학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또 수시로 수강신청 전에 학적과나 교무처에 전화해서 필요한 사항 - 복전 과목 학점 중복 인정되는지 등 - 은 미리 체크해놓고요.



2. 수강신청부터 강의계획서를 꼼꼼하게 살핀다. 


3전공이 다 다행히 적성에 잘 맞았는데, 그래도 강의계획서를 꼼꼼히 살펴서 제가 점수따기 힘들거나 유난히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있으면 그건 피했어요. 팀플을 싫어했거든요ㅋㅋ 그리고 특히 어디 돌아다니면서 뭐 해오라고 하는 거 싫어해서 탐사나 탐방, 견학 같은 거 있는 과목은 선택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강신청을 한 번 하면 웬만하면 과목을 바꿀 생각이 없어서 (사실 3전공이니 시간 맞춰서 과목 넣으면 어차피 꽉 차서 바꿀 수도 없었음.. 폐강이나 안 되면 다행ㅠ) 강의계획서에 있는 책을 수강신청한 날 다 주문했어요. 간혹 과목을 바꿀 때가 있었지만 그 경우에도 책 사는 것을 아까워하진 않았어요. 어차피 다 전공이라서 나중에 보려니 했거든요. 주교재 미리 구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서도 미리 2월과 8월에 주문해놓고, 도서관에 있는 책은 미리 빌려서 필요한 부분 복사해놓고, 우리학교 도서관에 없는데 절판된 책이면 타대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빌리거나 상호대차 서비스도 이용하고요. 아무튼 그 학기에 필요한 자료는 방학 때 모두 미리 구해서 준비해두었어요. 학기 중에 필요한 책을 혼자 너무 오래 빌리면 민폐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구한 자료들 중 주교재는 개강 전까지 읽어가고요. 다 읽지 못해도 대충 내용 파악하고 검색이라도 해 보고 갔어요. 



3. 과제와 시험 준비는 미리미리 한다. 


그 날 배운 내용은 그 날 복습했어요. 수업 내용을 녹음하고, 녹음한 내용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듣고, 집에 와서 다시 정리하고요. 복습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분 단위로 할 때가 많았어요. 녹음 파일에 시간이 있으니까... 시험 때는 복습했던 내용과 정리했던 내용을 다시 보고 외우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했고요, 학기말 페이퍼나 발표처럼 좀 큰 과제의 경우 평소에도 늘 주제나 발표 방식 같은 걸 생각해놓고 있었어요. 생각나는대로 메모하고, 공강시간에 필요한 자료 찾아보고 미리 큰 구성은 과제 제출 3주 전 정도에는 다 잡아놓는 편이었어요. 아래 링크한 이전 글들이 제 일상적인 경험을 토대로 적은 거예요. 



2016/03/07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4. 대학생 뿅뿅 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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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상 문제를 미리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답안을 써본 후, 그 답안을 외운다. 


이건 종이 던져주고 글 쓰는 답안 요구하는 과목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인데요, 예상 문제를 미리 생각해보고 그 답안을 써본 후에 그 답안을 외워갔어요. 답안을 작성할 때와 외울 때에는 키워드 중심으로 쓰고 외웠고요. 예를 들어서 "갹갹의 뿅뿅 개념에 대해서 서술하시오" 이런 문제가 예상되면 그 뿅뿅 개념을 말할 때 꼭 들어가야 하는 세부개념들이 있어요. 그런 세부개념들을 키워드 삼아서 답안을 미리 작성하는 거죠. A, B, C, D, E라고 하면, 아주 거칠게 답안으로 작성한다면 이걸 "갹갹의 뿅뿅 개념은 본래 A와 B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A는 블라블라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B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A와 B는 둘 다 블라블라한 것에 대한 것이나, A는 꾸리꾸리하게 이야기하고 B는 삐리삐리하게 설명한다. 뿅뿅은 A와 B중 A를 C의 입장에서 보고 B는 D의 입장에서 재해석하여 제시한 것으로, 이를 뾰롱뾰롱하게 합쳐서 E라는 내용을 도출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처럼 엮어 볼 수 있어요. 그 다음 저는 이게 제가 쓴 글이니까 이걸 그냥 외웠어요. 자기가 쓴 거다 보니까 여러 번 소리내서 읽고 녹음해서 들으면 외워지더라고요. 




5. 교수님 취향에 맞춘다. 


이건 사실 뭐.. 자기 생각 키우는 데에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질문이 학점을 잘 받는 방법이라..ㅋㅋ 웬만하면 교수님 취향에 맞춰서 답을 쓰거나 페이퍼를 씁니다. 이건 뭐 수업 듣다 보면 알게 되고, 또 수강 후기 찾아봐도 알 수 있는 거니까.. 아, 이것도 수강신청 하기 전에 미리 다 찾아봐요. 그래서 취향 맞출 수 있는 과목을 고르고, 취향만 맞추면 점수 잘 준다 이런 후기 보고 고르기도 했어요. 




이상! 학점 잘 받는 법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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