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힐 굴, 팔 굴, 굴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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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시 자는 시신의 다리를 굽혀서 묻던 '굴신장'에서 비롯된 모습이었죠. 위 링크는 그동안 주검 시 자가 나왔던 글자들이에요. 주로 사람이 몸을 굽힌 모습과 관련된 글자들이 많았어요. 굴신장이 도대체 어떤 모습의 매장방식인지 혐짤을 각오하고 찾았으나.. 사진을 찾지 못했어요ㅠㅠㅠ 굽힐 굴 자는 주검 시 자에 날 출 자가 더해져서 밖에 나갈 때 시신의 모습처럼 몸이 굽은 모습을 나타냈어요. 우리가 무언가 두렵거나 걱정되는 일을 앞둔 상태에서 집 밖을 나간다면 자기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겠죠? 그래서 굽다, 굽히다, 굴복하다, 위축되다, 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어요. 

바로 위에 나온 굽을 굴 자 왼쪽에 손 수 자가 붙었어요. 손을 구부려서 흙이나 물체를 파내는 모습으로, 무언가를 후벼파다, 발굴하다, 라는 뜻을 가졌어요. 

바로 위 글자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손 수 자 대신에 흙 토 자가 합쳐졌어요. 몸을 굽혀야 들어갈 수 있는, 흙으로 된 굴을 나타내서, 그러한 굴이나 굴을 뚫다는 뜻을 가져요. 다 무언가 '굽힌다'라는 뜻과 관련이 있고, 주검 시 자가 시신의 다리를 굽혀서 매장하던 모습이었던 데에서 비롯된 뜻이니, 외우기 쉽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