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디지털로 작업한 단권화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사실 학부 때까지는 중고등학생 때와 별로 공부 방식이 변한 것이 없어요. 아마도 기술의 혁신이 없어서..ㅋㅋㅋㅋ 스마트폰이 없었고 종이와 인쇄와 컴퓨터로 하는 약간의 타이핑 작업이라는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죠. 이 기간 동안 타자는 많이 빨라진 것 같지만요ㅋㅋㅋ 오늘 보여드릴 예시는 디지털로 한 과목 전체 내용을 다 단권화한 거라서, 어제 글에 올린, 아날로그 손필기가 덧붙여진 단권화하고는 조금 달라요. 


대학 필기의 디지털 단권화는..


1.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리합니다. 


2. PPT는 그림이 많으면 그대로 쓰고, 텍스트만 있으면 텍스트를 뽑아냅니다. (이 글 하단 참조)


3. 다른 참고자료의 내용도 파일에 함께 넣습니다.


4. 수업 중 못 알아들은 내용은 검색해서 알아낸 후 추가합니다. 


5. 최종적으로 인쇄 후 스프링 제본을 하면 든든한 시험용 교재가 됩니다. 





디지털로 정리할 때 슬슬 분량이 늘어나서 학부 3학년 때부터는 인쇄 후 제본을 하기 시작했어요.








위의 사진 둘은 같은 과목인데요, 이 과목은 저를 매우 빡치게 한, 딥빡치게 한, 지금도 프랑스 철학이라면 아주 치가 떨리게 만든 과목이었어요. 당시 강사 분께서 유학 후 돌아와서 맡은 첫 강의였는데.. (이런 과목을 듣는 실수는 또 하지 말아야지 해놓고 박사 1학기 때 또 이런 강의를 들어서 개고생함)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 같았어요. 왜냐면, 푸코 책이 얼마나 두꺼운지 다들 아실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의 모든 저작을 한 학기에;;;; 다 나갔거든요. 그 막 600~800페이지 책들을! 전부 다!!!!! 대학원 수업도 그 정도 분량으로는 안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대학교 2학년 때 수업이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면서 시험 공부를 했던 과목이에요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도대체 전달해주는 내용도 하나도 없고 ㅋㅋ PPT에 완전히 줄글만 잔뜩 적힌.. (게다가 저거 PPT 원본은 바탕도 진한 색에 흰 글씨였음. 매번 '회색조'로 설정해서 뽑아야했음.)



*여기서 팁 하나 나갈게요. PPT에 줄글만 적혀있는, PPT로 왜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줄글만 가득한 PPT" 자료를 사용하는 수업에서는 "개요 인쇄"를 사용하세요. 인쇄 버튼 누르면 인쇄 옵션 설정하는 창이 뜨잖아요, 거기서 개요(outline) 인쇄를 택하면 그 PPT의 글자만 뽑혀서 마치 워드나 한글로 친 것처럼 인쇄를 할 수 있어요. 이 상태에서 가상 프린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다시 PDF로 저장할 수도 있고요- 가뜩이나 거지깽깽이 같은 자료, 페이지라도 아끼는 거죠. 아니면 아예 PPT 파일을 rtf(rich text format)같은 텍스트로 저장하세요.


저 위의 자료 그렇게 줄글만 있는 PPT를 텍스트로 다시 저장하고 서식 좀 손 본 후, 거기에 아날로그로 수업 시간에 필기한 후, 그걸 다시 녹음 들으면서 푸코 책 600~800페이지짜리 몇 권씩 읽어가면서 그렇게 정리했던 거예요. 그래서 한 학기 강의 내용이 무려 A4로 70쪽이나 나왔어요. 그걸 나중에 인쇄해서 다시 제본을 한 거고요. 예전 글에 올렸던 중학교 세계사 정리 91페이지 이후로 또 한번 단권화의 끝판왕이 나왔는데, 이건 그렇게 유용하게 사용하지는 않았네요. 


그럼 오늘은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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