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학부로 넘어왔네요! (하지만 정말로 진화한 필기는 아직도 멀었다능..) 오늘은 먼저 수업 시간에 필기한 것들부터 보여드릴게요! 요즘 같으면 아이패드로 할 수 있었겠지만, 이것도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이라서 아날로그 방식의 필기입니다. 하지만 학부 필기에서는 중고등학생 때보다 점점 컴퓨터를 더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대학교 수업의 경우, 중고등학교와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교재가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간혹 교재가 [개론서+문제]의 형식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인문/사회계 전공과목들의 경우 막 교재가 무슨 '뿅뿅갹갹'의 '땡땡론' 이런거 수백페이지짜리 한 권 던져놓고, 정작 수업은 교수님의 (스타일 구린) PPT로 나가는 일이 많죠. 아날로그를 선호하시는 교수님들은 아직도 우리더러 저 '땡땡론'을 알아서 읽으라고 하신 후 양복 소매에 하얀 분필가루 묻혀가면서 칠판에 판서하시고요. 그래서 대학교 수업 필기는 일단 교재/수업 자료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아날로그 수업 필기는...


수업 자료가 있는 경우)

1. 수업 자료를 인쇄해가서 그 위에 직접 필기를 할 수 있습니다. 

2. 수업 자료를 타블렛이나 노트북에 띄운 상태에서 종이에 슬라이드 넘버/자료의 페이지만 적어가면서 일종의 인덱스 형태로 필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 자료가 없는 경우)

1. 수업 자료를 직접 만든다면 무엇이 "재료"인 자료가 될지에 따라서 디지털화 방식이 달라집니다 - 워드/PDF 등 (수업 자료를 직접 준비해가는 모습은 앞으로 나올 연재 글에서 보게 되실 거예요.)

2. 수업 자료 없이 노트에 필기만 한다면 녹음을 함께 하도록 하세요. 


마지막으로, 외국어 강의라면 모르는 단어는 꼭 미리 찾아서 외우거나 적어두세요. 




이게 수업자료 없이 노트에 필기만 한 예시에요. 중고등학생 때와 다르게 지저분하죠. 그냥 필요한 내용을 쭉쭉 적었어요. 




글씨는 개판인데, 이렇게 개판으로 적은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이걸 다 다시 녹음을 들으면서 컴퓨터로 정리했거든요. 위에 형광펜으로 V표시를 그린 것이 그 페이지는 정리가 끝났다는 표시였어요. 




간혹 이쁘게 필기한 것도 있고요ㅎㅎ





아이고 저 때는 어휘력이 많이 딸렸네요. 모르는 단어는 논문을 미리 읽으면서 적어갔었어요. 되도록 우리말을 안 쓰고 유의어로 적으려고 했고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는 다시 그 위에 직접 내용과 관련된 필기를 했고요. 일종의 단권화 작업이었어요. 





사이버캠퍼스에 PPT를 올려주시는 수업은 PPT를 '유인물'로 4개 또는 6개가 들어가게 인쇄해서 필기했고요. 아휴.. 아침에 저거 뽑아가겠다고 학교 복사실에 줄 섰던 것 생각하면 까마득하네요..ㅋㅋ 지금은 뭐 아예 과사무실에서 쓰는 것만한 덩치 큰 놈을 집에 하나 들여놔서 속 편하지만 저 때는 어떻게 저 난리를 쳤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금 같으면 아예 PPT롤 굿노트로 임포트해서 거기에 스타일러스나 애플 펜슬로 필기했겠죠. 




심지어 수업 자료가 PPT가 아니라 텍스트 파일인 경우에는 저렇게 단면 인쇄를 해 간 자료에 앞 뒤로 수업 내용을 적었어요. 




"기독교와 세계"는 우리학교가 미션스쿨이라서 교양 필수였음-_- 아무튼 한 학기가 끝나고, 그리고 그 학기 성적이 나오면, 방학한 지 2~3주 정도 지났을 때 그 학기를 추억하면서 한 학기 필기를 모아서 저렇게 T핀으로 꽂거나, 나중에는 스프링 제본을 해서 모아두었어요. 




과제물도 수업 필기랑 같이 철해 두었고요,




그렇게 모인 필기가 지금도 저렇게 지저분하게 쌓여있네요ㅎㅎ



오늘은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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