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부 [수행평가 정복]의 두 번째 편인 서술형/논술형 평가 준비 방법입니다. 이 연재를 시작하게 한 제 사촌동생도 늘 서술형/논술형 시험에서 애를 먹고 있어요..ㅠㅠㅠ 과목순으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순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국어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해서 써 볼게요. 




1. 작품 지정 + 서술형/논술형 평가 


가장 평범한 형태의 서술형/논술형 평가 방식인데요, 교과서 수록 작품 또는 지정 작품을 읽고서 주어진 질문에 서술형 내지는 논술형으로 대답하는 시험 방식입니다. 시험 자체는 학교 수업 시간 중에 치르는 경우가 많고요. 



1) 작품 읽기 


그렇다면 첫 단계로 작품부터 읽어야겠지요? 간혹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고 인터넷에서 축약된 줄거리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선생님들께서 이런 경우를 가려내기 위한 자잘한 단답형 문제를 끼워 내시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등장 인물 중 조연에 해당하는 어떤 인물이 어떠어떠한 장면에서 먹은 것이 무엇이냐.. 이런 질문이요. 그러니까 작품은 미리미리 꼭 시간 내어서 읽어두도록 합시다. 



2) 정리&메모


작품을 읽는 동안 작품의 전체 줄거리/개요와 자신의 생각을 따로 여백이나 노트에 메모하도록 하세요. 


소설)

플롯 상의 줄거리를 먼저 요약해보세요. 1부의 1장에는 어떤 내용, 2장에는 어떤 내용, 2부에는 어떤 내용.. 이런 식으로 플롯 상의 전개를 요약 정리합니다. 그 다음으로 플롯 상의 줄거리와 시간적인 사건 순서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시간적인 사건 순서를 다시 정리하도록 하세요. 제가 고등학생 때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정리했던 작품 중에는 '봄봄'이 있네요. 아래처럼요. 




또 메모를 하면서 중간에 떠오르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문점도 같이 적도록 하세요. "뿅뿅은 왜 여기에서 이런 행동을 한 걸까? 그 의도는?" 이런 식으로요. 나중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봐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시) 

시는 짧아서 보통 서술형이나 논술형 시험으로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소설과 마찬가지로 요약정리와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시적 표현이 있다면 이것 또한 메모해두세요. 짧다면 외우는 것도 좋고요. 



비문학)

비문학은 먼저 글의 종류를 파악해야 하고요, 그 다음으로는 주제와 세부내용들을 파악해야 해요. 비문학은 글의 개요를 다시 재구성한다는 느낌으로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써두는 것이 좋아요. 중고등학생을 위해서 쓴 글은 아니지만, 개요 재구성에 대해서는 아래 이전 글을 참조해주세요. 


2016/05/22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from 리딩 to 페이퍼] - [from 리딩 to 페이퍼] 3. 2단계: 개요 재구성 및 내용 분석

2016/05/2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from 리딩 to 페이퍼] - [from 리딩 to 페이퍼] 4. 3단계: 논리구조 파악하기




3) 해설 찾기


정말로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과연 전문가의 해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해설을 읽고 가는 것이 좋아요. 교과서 내 수록 작품이라면 간단하게 교과서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으로도 해결되지만, 교과서 외 작품이라면 아래와 같은 일종의 작품 사전(?)을 참고하는 것이 좋아요. (사진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캡쳐해왔어요)





이런 참고서들의 특징은 각종 출판사별 교과서들을 모두 망라하여 많은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아예 이런 교재들을 중심으로 단권화 작업을 해서 자신만의 작품 정리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겠죠? 


2016/04/07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필기의 끝판왕] - [필기의 끝판왕] 1. 필기 및 내용 정리의 세 가지 원칙

2016/04/08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필기의 끝판왕] - [필기의 끝판왕] 2. 중고등학교 (1) 아날로그: 교재에 단권화하기

2016/04/09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필기의 끝판왕] - [필기의 끝판왕] 3. 중고등학교 (2) 아날로그: 노트에 단권화하기


단권화는 이전 필기 연재를 참조해주세요. 


작품 해설을 보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는 것이에요. 너무 개인적인 소감들보다는 특정 작품에 대한 인강이 있다면 해당 작품 강의만 따로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EBS의 경우 강의가 무료이니 해당 작품 강의가 있으면 그 부분만 볼 수 있어요. 또 가끔 학교 선생님이나 사교육 선생님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특정 작품 해설을 올려두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것도 참고할 수 있겠죠? 주의할 점은, 인터넷에는 정보가 너무 많으니까 양질의 정보를 고르기 어려워서 여러 검색엔진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키워드를 "뿅뿅 느낀 점" 이런 식이 아니라 "뿅뿅 작품 해설 [작가명]" 이런 식으로 쳐야 한다는 점이에요. 




2. 주제 지정 + 서술형/논술형 평가 


작품이 아닌 특정 주제가 지정된 평가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조리있게 쓰는지가 관건인 시험인데요, 주제를 미리 지정해 준 경우 최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사전에 탄탄하게 모으는 것이 좋아요.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좋은데, 일반 교양서보다는 차라리 논술용으로 특화된 교재 중에서 주제별 교재를 찾아서 해당 주제에 관련된 부분만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안락사'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쓰는 논술형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서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논술 교재들 중에 자주 나오는 주제별로 (학교별 기출문제집이 아님) 정리해 둔 교재들이 있어요. 제목에서 "주제별" 또는 "소재별"이 있는 책들을 고른 후에, 목차에서 안락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을 찾아요. 그러면 그 교재에 실린 제시문과 모범 답안, 또 배경 지식을 읽을 수 있어요. 시간이 없다면 이 정도만 읽고도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그에 대한 예상 반론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시간이 조금 넉넉하다면 여기에서부터 가지치기를 해 나가서 논술 문제에 제시문으로 나온 작품/글의 원전을 찾아서 읽어볼 수도 있어요. 


글을 쓸 때에는 먼저 자신의 입장을 확고하게 정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서 본인이 안락사를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거예요. 그리고 논점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반론을 쓰고 그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재반박도 쓰는 것이 좋겠죠. 결론에서는 너무 "그러니까 우리모두 착하게 살아요"와 같은ㅋㅋㅋ 이야기는 쓰지 말고, 그래서 자신의 입장은 결론적으로 이러저러하다, 라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또는 남아 있는 문제를 지적해도 괜찮고요. 


중요한 것은 서본결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또 분량에 따라서 미리 어떤 내용을 쓸지 계획적으로 구상해야 하고, 단 한 문장도 낭비되는 것이 없게 하면서 동시에 단 한 문장도 했던 이야기를 또 해서는 안 되요. 모든 문장이 쫀쫀하게, 쓸모있는 말들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1000자 짜리 글을 써야 한다면, 최소한 200자 정도는 서론에 할당해야 해요. 별로 길게 미사여구 동원해서 말할 것도 없어요. 형용사 많이 안 써도 되고요, 위의 예를 계속 활용하자면 "안락사는 블라블라한 상황에서 꺅꺅한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나는 안락사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이유는 각각 뿅뿅과 갹갹이라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뿅뿅과 갹갹 측면에서 바라본 안락사 찬성 이유에는 각각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들이 있다."라고 시작하면서 바로 본론에 들어가서 뿅뿅의 측면이 무엇이고 그에 해당하는 더 세부적인 근거로 이러저러한 것이 있고, 그 다음 단락에 갹갹의 측면이 무엇인지 쓰고 또 갹갹에 해당하는 더 세부적인 근거가 무엇인지 쓸 수 있어요. 


여기까지 써서 600~700자를 채웠으면 그 다음에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 대해서 꽥꽥이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러한 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위 입장이 블라블라한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론에는 뿡뿡뿡하다는 점을 다시 지적할 수 있다. 위 입장은 뿡뿡뿡에 대해서는 걀걀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꽥꽥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뿡뿡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는 내용으로 조금 더 추가할 수 있어요. 그리고 결론에서는 "정리하자면 나는 뿅뿅, 갹갹, 뿡뿡뿡하다는 점에서 안락사에 찬성하는 바이다." 정도나, 이런 문장을 포함해서 조금 더 덧붙일 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정리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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