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두 번째 과목인 영어 과목에 대해서 들고 와 봤어요.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버리자니 내신 때문에 더 꼼꼼하게 봐야 하고, 한편으로 수능을 생각하면 별로 공부할 동기부여도 안 생기는 그런 과목이 된 영어과목이네요ㅠㅠ



1. 방학 공부 


국어 공부는 제가 번호를 매겨서 소개한 게 그 번호 순서대로 해야 하는 단계별 공부법이었는데.. 영어의 경우 어느 하나를 먼저 한다기보다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공부법이에요. 같은 언어지만 국어는 작품 분석 위주의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면 영어는 일단 지문이 모두 비문학이고 (심경/분위기 문제만 제외) 어법/어휘/듣기/쓰기/읽기가 고루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내신이 훨씬 중요해진 과목이기 때문에, 내신의 서술형/논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를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학 때 미리 갖추어야 해요. 학기 중에는 내신 범위를 암기하는 데에 시간을 쏟아야 하니까요. 



1) 어휘력 밑천 다지기


제일 중요합니다. '밑천'이라고 표현한 건, 이 밑천이 떨어지면 점수도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이에요. 제발 수능용 단어장 한 권 정도는 다 정복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도록 합시다.. 라고 맨날 이야기하지만 제 사촌동생도 안 해요ㅋㅋㅋ 단어장 뭐 보냐고요? 자기 취향에 맞는 거면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요즘은 워낙 다 잘나오니까요. 능률 어원편을 많이 보긴 하는데 왜 이 어원으로 묶어두었는지 아무 생각이 없는 학생이라면 별 효과가 없어요ㅋㅋㅋㅋ 대형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평대에 단어장만 여러 개 진열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나마 덜 질리고 오래 볼 수 있는 걸 택해서, 예문까지 달달 외우세요. 단어는 별 방법 없어요ㅠㅠ 그저 계속 읽어보고 발음해보고 써보고 계속 봐서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2) 꾸준한 듣기 공부 


듣기는 참.. 실력이 안 오르는데 또 이것도 밑천 떨어지면 훅!하고 점수가 떨어지는 부분이에요. 미드 덕후가 되어도 좋으니 듣기는 방학이든 학기 중이든 손에서 놓으면 안 됩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듣기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1일은 듣고 문제풀기, 2일은 딕테이션 1/2, 3일은 나머지 딕테이션 2/2, 이런 방식으로 문제집을 푸는 것이고요, 관심사가 조금이라도 있는 책이 있다면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그 외 뭐.. 사실 듣기 실력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덕질이라..ㅋㅋㅋㅋ 드라마를 보든 영화를 보든 코난쇼를 보든ㅋㅋㅋ 아무튼 하루30분은 영어로 씨부리는 것을 들으세요ㅋㅋ 단 자막이 있는 상태에서 덕질을 할 경우 꼭 자막을 나중에 지우고 한 번 보세요.



3) 최소한 원서 한 권은 읽기


아예 원서 읽기를 수행평가로 내주는 학교도 있죠. 수행평가로 내주지 않더라도 간단한 원서 한 권 정도는 꼭 읽어보도록 하세요. 사실 한 권도 너무 적지만.. 정말 읽기 싫다면 아동용 도서에 주는 메달인 '뉴베리 메달 수상작'처럼 아동을 타겟으로 나온 쉬운 책부터 읽어보세요. (이거 아동용이라고 해도 5등급 받는 학생들은 읽기 어려울 수 있음..ㅠㅠㅠ) 



4) 문법 모르는 것 정리하기


문법은 어렵기 시작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이해하기 시작하면 가장 간단한 파트이기도 해요. (아 사실 이건 진짜 좋은 과외 선생 하나 붙이면 게임 오바인 것을..ㅠㅠ 제목과 모순이야ㅠㅠ) 


2016/05/08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조기교육 체험기] - [조기교육 체험기] 번외편: 영어 공부에서의 혼란


사실 조기교육 체험기에서 썼던 것처럼 제가 가장 고생을 했던 부분이기도 했고, 그 결과 가장 잘 극복한 부분이기도 한데, 저는 Grammar in Use 시리즈를 봤어요.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고.. 그런데 만약 제가 지금 고등학생이라면, 그리고 제가 위에 링크한 이전 글에서 밝힌 것과 같은 혼란을 겪지 않는 학생이라면 다른 스타일의 교재를 추천할 것 같아요. 



바로 이런 식으로 생긴 교재들인데요, 주로 여러 시리즈 중에 '어법/어휘편'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전반부 절반은 어법에 대한 문제, 후반부 절반은 문맥에 알맞은 어휘 문제로 이루어진 문제집이에요. (수능만만 시리즈, 자이스토리, 메가스터디 등.. '어법 어휘편'이라고 검색하면 나옴, 자이스토리는 실전문제편이 기출로 되어 있어서 1994년인가부터 다 나옴.. 다 풀 것 없이 5개년 정도만 풀면 됨) 


보통 하나의 어법 내용당 4쪽 정도로 이루어져 있고, 그 구성이 위 사진 같아요. 첫페이지에 아주 간단하게 어법 개념이 설명되어 있고, 오른쪽에 단문 테스트들이 있어요. 어법 개념이 조금 헷갈린다고 해도 이 짜잘한 단문 테스트들을 통해서 자신이 틀리는 부분을 알 수 있고요, 특히 어법 개념을 응용할 수 없는 상태로 계속 달달 외우는 것보다 아예 이렇게 각 문장별로 테스트를 해보면서 자신이 뭐를 모르는지 찾아서 거꾸로 개념을 익히는 방법을 더 추천해요. 그래야 문제에 응용이 되니까요. 이런 책들은 보통 바로 다음 페이지나, 아니면 몇 페이지 넘기면 실전 테스트 문제들이 또 몇 개 나와있는 방식이에요. 이런 교재를 풀면서, 자기가 모르는 부분을 따로 오답노트로 정리해서 자신만의 어법 정리 노트를 만들 것을 추천해요. 방학 때 이런 거 한 권 잡아서 다 풀고 싹 정리노트 하나 만들어두면 뿌듯하겠죠?ㅎㅎ




2. 학기 공부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예습/복습을 하길 추천해요. 기본적으로 내신 범위가 되는 지문은 뭐 거의 토씨하나 안 틀리고 외워야 하는 수준이니까요.. 


예를 들어 위 시간표처럼 화수목금 영어 수업이 있는 시간표라고 해 볼게요. 그러면 바로 전날, 즉 월화수목에 다음 날 수업을 예습하는 거예요. 


다음날 수업 예습

1. 문제는 미리 풀어놓고 채점해보고, 오답 정리 해두기

2. 단어 모르는 것 없이 찾아놓기 & 외우기

3. 해석 한 번 해보고, 해설지에 있는 해설과 비교하여 틀린 부분 없나 검토하기


이 정도로만 예습을 하고요, 그 다음 당일 수업이 끝나면 당일 수업 내용을 바로 저녁에 복습해요. 역시 화수목금이 복습하는 날이 되겠죠. 


당일 수업 복습 

1. 선생님 설명&필기와 함께 지문 다시 읽어보기

2. 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유창해질 때까지 해석해보기


이 정도로만 당일 복습을 하고요, 그리고 분량을 적당히 묶어서 다시 주말에 복습을 하도록 해요. 위 예시에서는 화수 수업을 토요일에, 목금 수업을 일요일에 복습하게 넣었어요. 


주말 복습

1. 한국어가 없이도 지문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질 때까지 여러 번 소리내어 읽어보기

2. 어법적으로 왜 이 뜻을 전달하는데 이 구문/문장을 썼는지 이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찾아보고, 이해 안 되는 구문/문장 없도록 넘어가기


주말 복습은 조금 고난이도죠? 한국어가 없이도 지문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소리내어 읽으면서 반복 연습을 하고, 어법적으로 미스테리한 부분이 없도록 좀 더 자세하고 테크니컬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단계예요. [청각으로 공부하기] 연재 중 아래 글들을 참조해서 응용하는 것도 좋아요. 


2016/03/0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1. 청각으로 공부할 때의 장점

2016/03/0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청각으로 공부하기] - [청각으로 공부하기] 3. 직접 오디오 자료 만들기


수행평가에 대해서는 이전 글 참조해주시고요. 특히 영작이나 서술형 평가는 방학 공부에 넣은 문법 정리와 원서 읽기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2016/06/02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사교육없이 대학가기] - [사교육없이 대학가기] 7. 수행평가 정복 (2) 서술형/논술형: 영어




3. 고3 특별훈련


고3 때가 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내신 교재가 곧 EBS 연계 교재가 되기 때문에.. (아닌 학교는 여전히 내신 준비를 따로 해야 함) 고2까지는 위에 적힌 방법으로 방학 공부 및 학기 중 공부를 해서 실력을 다져 나가고요, 고2 후반부부터는 문제집의 난이도를 높여서 점점 어려운 지문을 다루면서 빨리 푸는 훈련을 해야 해요.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제푸는 팁을 좀 얻을 수 있는 인강이나 개념책을 이 시기에 한 번 돌려서 요령을 좀 획득하는 것도 괜찮고요, 아래 이전 글을 참조해서 점점 난이도가 높은 - 어휘도 어렵고 글의 길이도 길어지는 - 문제집으로 옮겨가도록 하세요. 


2016/06/09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사교육없이 대학가기] - [사교육없이 대학가기] 14. 과목별 공부법 (1) 학습서 고르기



영어의 경우 주로 '1등급을 위한' 또는 '최상위권을 위한' 이라는 제목이 붙은 문제집도 추천하고요(능률 특급이나 신사고 특작 같은.. 또는 각 출판사의 N제 시리즈도 괜찮음), 이건 저희 엄마가 썼던 방법인데 학생이 고1일 때부터 그 해 고3 EBS 문제집을 모아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과년도 문제집에도 출제에 응용되기 좋은 지문들이 많으니까.. (저희 엄마는 저 중1 때부터 모아서 인터넷 서점에서 온 택배박스 뜯지도 않고 책상 밑에 모아놓았다가.. 저희 때 수능 500만점이었는데 나중에 막 열어보니 400만점짜리 문제집ㅋㅋ 유형이 너무 달라져서 그 중 세 박스는 버렸어요ㅠㅠㅠ) 과년도 EBS 문제집이 일명 '양치기'로 양으로 몰아붙여서 훈련시키기 좋거든요. 또 막상 구하려고 하면 새 책 구하기는 번거롭고, PDF 파일 인쇄해서 제본 맡겨야 하니까.. 미리미리 연계+비연계 모두 사서 모아두었다가 풀게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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