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영어에 이어서 수학 편으로 들어갈게요^^ 바로 고고씽!! 


수학은 제가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과목이에요.. 아마 저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했던 시간의 80%는 수학에만 쏟아부었을걸요ㅋㅋ [조기교육 체험기]에서 밝힌 것처럼 영어에서도 어려움이 조금은 있었지만, 사실 영어는 조기교육으로 인한 탄탄한 밑천이 있어서 방향 한 번 잡고 나니까 별로 할 거 없이 쭉쭉 나갔거든요. 방학 때 단어 좀 외우고 어법 정리 좀 한 거 외에는.. 저는 어제 제가 적은 내용의 1/3 정도만 했어요ㅋㅋㅋ (이런 사기ㅋㅋ) 아무튼 영어에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었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는데, 그걸 다 수학에 퍼부었어요ㅠㅠㅠ



1. 방학 공부


수학은 특히 방학 공부가 중요한 과목이죠. 방학 때 해야 하는 일은 예습! 예습! 예습!입니다. 단, 지난 학기에 미진했던 부분이 있다면 아무리 불안해도 반드시 복습을 하도록 하세요. 



1) 미진한 부분 복습


직전 학기에 한 회 고사라도 죽을 쑨 적이 있으면 복습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틀린 문제 오답노트는 기본이고, 요즘은 부분별로 문제집들 많이 나오잖아요, 막 수학I 전체 이런 문제집 말고 EBS 인터넷 수능도 있고 풍산자 영역별 문제집도 있고.. 이런 영역별 문제집 또는 특정 단원의 EBS 인강을 이용해서 부족했던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도록 하세요. "예습해야 하는데 나만 이미 지나간 거 붙잡고 있어" 이런 불안감에 복습 못하면 나중에 꼭 이 부분이 발목잡게 되어 있어요ㅠㅠ 그러니 직전 학기에 부족했던 부분은 꼭 복습을 하도록 하세요. 



2) 다음 학기 예습


예습은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하기보다 한 학기~일 년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그 이상은 따라가기도 어렵고 해도 까먹는 것 같아서..ㅎㅎ 방학 중에 다음 학기 예습을 할 때에는 다음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아요. 


1. 기본서와 기본서의 연습서 세트를 준비한다. (e.g. 개념원리와 RPM)

방학 중에 예습을 할 때에는 지나치게 많은 문제집을 해치우는 것보다 기본 원리를 익히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서와 기본서의 연습서 한 세트 정도를 준비하세요. 총 두 권이죠. 대신 이걸 아주아주 꼼꼼하게, 다 풀고 가야해요. 


2.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없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특정 부분 인강을 들어서라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도 없도록 하세요. 


3. 유제/유형/예제는 확실하게 익히도록 한다. 

이전 글에서 소개했던 수학 학습서의 특징을 떠올리면, 연습문제나 단원마무리로 넘어가기 전에 유제/유형/예제가 있었어요. 예습의 목표는 이 유제/유형/예제들을 모두 정복하고 가는 것이에요. 

2016/06/0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사교육없이 대학가기] - [사교육없이 대학가기] 8. 수행평가 정복 (2) 서술형/논술형: 수학




2. 학기 공부



영어와 마찬가지로 학기 중에는 매일매일의 예습복습을 습관삼아서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저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었어요. 



1) 전날 예습


학교 진도보다 조금 앞서죠? 1~2주 학교 다니다보면 보통 한 시간에 진도를 얼마나 나가는지 감이 잡혀요. 내일 수학 시간이 있으면, 대충 내일 나갈 만큼 오늘 예습을 해 두세요. 예습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1. 교과서 문제 미리 풀어보기 + 답 확인하기 + 오답풀이하기

2. 기본서 1과 기본서 1의 연습서 풀어보기 + 답 확인하기 + 오답풀이하기 


기본서 1과 기본서 1의 연습서는 방학 때 예습할 때 잡았던 교재를 다시 써도 좋고요, '나는 같은 책은 지루해서 두 번 못 본다'하는 사람은 다른 종류의 기본서를 잡아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서 방학 때 [개념원리+RPM] 세트를 풀었으면 기본서 1을 [수학의 바이블+BOB]로 잡는 거죠. 



2) 당일 복습 (복습1)


당일 복습은 기본서 2와 기본서 2의 연습서를 가지고 해요. 위 예를 계속 적용한다면, 기본서 2와 기본서 2의 연습서는 [풍산자+풍산자 필수유형] 이런 식으로 잡아요. 그래서 오늘 나간 부분만큼 푸는 거예요. 아, 물론 오늘 수업 시간에 푼 교과서 문제와 혹시 수업 시간에 따로 나눠준 프린트가 있으면 그것도 당연히 다시 풀어보고요. 


*이게 할 거 되게 많아 보이죠? 안 밀리면 별로 할 거 없어요. 야자 한 타임이면 끝. 그런데 밀리면.. 밀리면....ㅠㅠㅠㅠㅠ



3) 주말 복습 (복습2)


이번에는 기본서가 아니라 문제가 많은 연습서를 택하세요. 


2016/06/09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사교육없이 대학가기] - [사교육없이 대학가기] 14. 과목별 공부법 (1) 학습서 고르기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문제가 많아지고 시험지와 모양이 유사해질수록 난이도가 높은 문제집이 되어요. 완전히 시험지 베껴놓은 형태 말고, 그 중간 정도 되지만 기본서와 기본서의 연습서보다는 문제량이 좀 더 많은.. 신사고 쎈 같은 그런 양치기 문제집을 두 권쯤 정해서, 그 주에 나간 부분을 주말에 다시 풀어서 복습해주세요. 



4) 시험 기간 


그리고 시험 기간에는 따로 다음 과정을 해 줍니다. 두꺼운 연습장 한 권 준비해주시고요~~


1. 학교 수업 시간에 푼 문제 - 교과서 & 학교에서 준 프린트 & 부교재 문제집 - 는 전부 다 다시 풀어본다. 3회 이상. 

2. [기본서 1 세트], [기본서 2 세트], [추가 연습서 1, 2]에서는 틀렸던 문제만 다시 풀어본다. 

3. 시험 대비용/고난이도 문제집을 한 권 더 사서 (가장 시험지 형태와 유사한 문제집)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본다. 


제가 이렇게 좀 무식한 방법으로 해서.. 한 학기에 수학만 참고서를 10권은 봤나봐요(이렇게 해서 막 문과에서 혼자 수학 만점받고 그런 적도 있었는데.. 지금 다시 하라면 못 함ㅠㅠ). 같은 책을 지루해서 잘 못보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리고 각 기본서마다 설명 스타일이 달라서 여러 권을 놓고 보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규칙적인 걸 잘 못하는 타입이라서 저 시스템이 자리잡기까지가 참 힘들었는데, 다행히 한 3주 지나니까 습관이 들어서 고1 1학기 기말부터 저렇게 했네요. 




3. 고3 특별훈련


위 방법들은 학교에서 수능 범위까지 정상적으로(?) 진도를 나갈 때 이야기고요, 보통 많은 학교들이 빠르면 고2 여름, 늦어도 고2 겨울이면 수능범위까지 교과서 진도를 다 빼버리죠. 그 이후에는 이제 시험지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난이도를 가진 실전 문제집들을 죽죽 풀어나가면서 문제 푸는 속도를 잡고, 고난이도 문제에 익숙해지고, 유형별로 틀리는 것이 없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되어요. 저는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다르게 수능 기출문제도 이 시기에 풀었네요. 



*이제 과목별 공부방법에서 국영수가 끝났는데... 제 경우 이번 연재에서 적은 방법들은 다 고2 때까지 썼고, 고3 때는 모든 과목을 다 양치기로 밀어부쳤어요...ㅋㅋ 저희 때에는 EBS연계가 없어서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정해진 교재가 없었던 탓도 있고, 그러다보니 "내가 학원/과외를 다니지 않을 것 같으면, 어차피 문제 내는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한 사람일테니 (수능에서 너무 창의적인 문제는 못내잖아요) 시중에 파는 모든 문제집을 다 풀자, 그러면 그 중에서 수능 문제가 비슷하게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제일 많이 풀었을 때는 하루에 모의고사 시험지 복사해놓은 것처럼 생긴 8절짜리 문제집을 국/영/수 반 권, 탐구 각 1권씩 총 4권, 이렇게 풀었어요. 주말에도 하루종일 강제로 학교에서 자습을 시켰는데 그걸 다 나가서 아침 9시부터 엉덩이 붙이고 미친듯이 풀기만 했어요. 당시에 -10년 전에 - 매달 문제집값만 30~40만원이 나갔어요. 실제로 이 방법은 무식하긴 하지만 꽤 적중했고, 특히 영어 같은 경우 EBS 연계가 없었던 때였는데 어디서 본 듯한 지문이 6개나 나왔고 만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교육제도가 많이 달라져서 이 정도까지 무식한 방법은 쓰지 않아도 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 제가 적는 공부법에서 유난히 학습서를 많이 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제가 이런 방식으로 했기 때문이었고요, 둘째, 학원/과외를 안 다니고, 즉 사교육 없이 대학을 간다고 해서 결코 돈이 안 드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어쩌면 사교육비에 버금가는 책값을 들여야 할 수도 있어요. (간혹.. 이조차도 투자하지 않고 아이가 혼자서 알아서 잘해주길 바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진짜 아니에요. 그럴거면.. 노벨상을 탈 만큼 천재적인 금두엽을 물려주셨어야 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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