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수행평가 방식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또 일명 '부모평가'라는 악명까지 얻게 된 과제형 수행평가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과제형 수행평가는 집에서 해가서 제출하는 형태인데, 주로 미술작품을 그려오거나, 역사연표를 만들어가거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내거나, 연구보고서를 써서 내기도 하고, 현장학습 체험기를 써야하기도 해요. 프로젝트 발표형과 유사하게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유형의 수행평가예요. (아 이렇게 열심히 적어 올리는데 정작 내 사촌동생 쉬끼는 이거 안 읽음.. 블로그 글 몇 개 읽더니 "뭘 이렇게까지 해야 돼? 나더러 누나처럼 하라고?!" 라고 하더니 안 봄... 아오 빡쳐)



1. 과제형 수행평가는 시간 확보가 필수다. 


말씀드린 것처럼 과제형 수행평가는 한 두 시간 만에 끝나는 건 거의 없어요. 적어도 2~3일은 투자해야 하니, 반드시 시간 관리에 신경써서 과제를 완성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세요. 시간 관리편은 이전에 대학원생 시간 관리 연재로 올렸는데, 중고등학생이면 그 글에 있는 수업, 조교, 학원 강의 등을 학교랑 학원으로 바꾸어 넣으면 되어요. 기본적인 원칙은 같답니다. 


2016/04/0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대학원생 시간 관리] - [대학원생 시간 관리] 1. 자신의 시간 분석하기


2016/04/0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대학원생 시간 관리] - [대학원생 시간 관리] 2. 시간표 짜기: 고정 블록과 유동성 블록


2016/04/0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대학원생 시간 관리] - [대학원생 시간 관리] 3. 시간 관리를 위한 몇 가지 방법


2016/04/0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대학원생 시간 관리] - [대학원생 시간 관리] 4. 직접 사용 중인 앱 소개


이전 글에서 소개했던 '고정 블록과 유동성 블록'에서 유동성 블록에 해당하는 시간을 미리 많이 확보해두면 과제형 수행평가를 위한 시간을 낼 수 있어요. 



2. 과목과 과제의 컨셉까지 생각한다. 


과제를 단순히 완성해서 제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목과 과제의 컨셉까지 생각해서 준비하세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컨셉은 국사 연표를 만드는 과제였어요. 비록 지금 실물은 제 손에 없지만...ㅠㅠ 이것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사 선생님이 가져가셨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좀 많이 짜증나는 기억이에요. 기껏 애써서 만들었더니 하는 말이, 어차피 만점 줄거였으면서, "예쁘게 만들어서 예쁘게 만드는 것만 신경썼는줄 알았는데 내용도 괜찮아서 만점 줬다"라고 하는 거 있죠. 그러더니 자기 교재로 쓴다고 가져가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못된 선생들 많이 만났었어요. 가져갈거면 말이나 곱게 할 것이지. 그런거 생각하면 진짜 자식 뺏긴 기분이라니까요. 아 블로그에서는 웬만하면 교양모드 탑재하고 평소처럼 욕은 안하려고 하는데.. 이런 에피소드 생각나면 정말 욕나와요. 아마 고등학생 때까지 선생 복이 없었나봐요. (그거 복 없었던 것 지금 좋은 지도교수님 만나서 다 보상받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 연표 과제는, 그나마 구글링으로 비슷한 사진을 찾았는데, 아래처럼 만들어 갔었어요. 

처음부터 에이포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만들 걸 염두에 두고 만들었어요. 다행히 파일은 그림도 안 깨지고 예쁘게 잘 남아있네요. 




아래처럼 주요 년도와 사건은 따로 만들어서 오려 붙였어요. 전체 바탕은 8절 사이즈의 한지로 제작했어요. 





그리고 각 사건에 대해서 맨 왼쪽은 사건 설명, 가운데는 인물 및 사건 설명, 맨 오른쪽은 세계사 사건이에요. 이 때 평행다단 기능을 썼어요. 한쪽 다단을 다 쓰면 그 옆 오른쪽 다단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왼쪽 다단 쓰면서 alt+enter를 누르면 각 단을 이동할 수 있어서, 각 단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이걸 이용해서 연표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을 만들었어요. 


2016/04/21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기타] - [대학원생 발제문 만들기] 발제문의 변천사


발제문 만들기 편에서도 등장했던 한컴오피스 한글의 평행다단 기능이죠. 





중간에 도표도 넣었고요. 


ㅋㅋㅋ 제작 후 소감 파일도 있었는데 재료비 많이 들었다고 ㅋㅋㅋㅋ 엄마가 복식디자인을 전공하셔서 지금도 늘 집에 많은 종류의 원단이 있는데, 이 연표의 겉표지를 만들기 위해서 붉은색 한복용 비단을 한 마 잡았지요ㅋㅋㅋㅋ (비싼 거였음 엄마 미안ㅠㅠ) 한지에 인쇄한 에이포를 부분별로 잘라서 붙이고, 겉표지는 두꺼운 도화지를 비단으로 쌌고, 마지막으로 왼쪽 사이드를 송곳으로 뚫어서 (펀치는 노노, 펀치로 뚫으면 구멍이 너무 커짐) 종이끈을 사서 위 사진 같은 모양으로 묶었어요. 위 사진보다 나았던 점이라면.. 맨 오른쪽에 검정색 두루마기 단추까지 써서 여닫을 수도 있게 만들었단 거죠ㅎㅎㅎㅎ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제일 제 마음에 들었던 결과물은 이 국사연표였는데, 이것말고도 과목의 컨셉을 잘 잡는 것도 과제형 수행평가에서는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학부 때에도 교육 관련 과목은 아예 책을 제작해갔으니까요.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라면.. "어떻게 하면 이걸 판매 가능한 수준까지 만들까"라는 다소 뜬금없는 발상이 도움이 되었어요. 어떤 과제를 해도 늘 제출 이후 곧장 상품화되는 것을 상상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 수 있을 정도라면 최소한 제출했을 때 눈의 띄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은 없을 것 같았거든요. 전혀 다른 방향의 기준을 세워서 그걸 자신만의 점검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3. 다양한 멀티미디어 사용 


종이로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 경우 다들 쓰는 프로그램말고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현장체험기를 내야 하는데 꼭 글짓기를 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면, 주말동안 1박2일 짧은 여행을 다녀오면서 영상을 찍어서 UCC를 만들 수도 있고요, 아니면 지도를 펼쳐서 여정의 이동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Prezi를 만들 수도 있어요. 



*수행평가는 여기까지 하고, 내일부터는 과목별 공부방식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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