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발제문 작성 전 사전작업으로 내용 요약을 해 본 사례를 가지고 왔어요. 오늘 보여드릴 부분은 요령이 좀 생긴 이후의 작업이라서 조금 덜 고생스러워보여요ㅋㅋ



1. 원문을 OCR로 가져와서 바로 요약하기 


2016/06/30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2. 번역 및 영작에 대한 팁 (1)


위 글에서 2번에서도 소개했었어요. 원문을 OCR로 가져오면 읽은 부분을 지워가면서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고요. 이 방법은 하나의 프로그램, 하나의 창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개를 여러 번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ㅎㅎ (참.. 게으르다....ㅋㅋㅋ)


아래 사진처럼, OCR을 돌려서 얻은 영어 원문을 가져와서 읽어가면서 요약하고 영문은 지울 수 있어요. 완역하고 다르죠? 원문은 3줄인데 요약은 1줄이니까요.


위 사진처럼 제 생각을 다른 색으로 적기도 했어요. (뭔 개소리녜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를 못했나보네ㅋㅋㅋ)


틀리거나 고친 내용도 없애기 아까운 내용이면 완전히 삭제하지 않고 줄만 그은채로 남겨두기도 했어요. 이런 부분이 나중에 발제문에 따로 들어가서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었는데, 어느 쪽이 맞는 것 같냐'라고 질문할 수도 있거든요. 



2. 원문을 읽으면서 원문에 직접 요약 후 발제문 작성 


이게 가장 최종적인 형태로 제가 현재 정착한 방식인데요.. 종이에 인쇄하든 아이패드 프로에 띄우든, 이제 완역이 없이 영문 논문이나 원서도 바로 읽을 수 있어서 가능해진 방법이에요. 바로 읽으면서, 한 단락 정도 읽으면서 밑줄 긋고 중요한 부분 표시하고, 여백에 바로 내용을 요약 정리해요. 모르는 단어는 따로 사전을 찾기도 하고 아이패드에서 보면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서 아이패드 내장 사전 이용하고요.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1페이지에 1개, 적으면 3페이지에 1개 정도라서 가능해졌어요. 몇 년 전 완역을 해야만 이해할 수 있을 때보다 많이 발전했죠? (스스로 쓰담쓰담한다ㅋㅋ) 



이 방법에 정착하고 난 후 가장 좋은 점은 시간이 줄었다는 거예요. 이제 이동 중에도, 아무데서나 아무 때에나 논문을 직접 보면서 읽을 수 있고 바로 요약할 수 있으니까요. 또 도구도 적게 필요해요. 완역을 해야만 이해할 수 있었을 때에는 아무래도 독서대니 키보드니 다른 잡다한 것들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가 필요 없이 종이와 펜, 또는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만 있으면 되니까요. 이 단계의 작업은, 앞서 완역 연습을 했을 때 여러 단계로 나누어 해야만 했던 모든 작업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과정이에요. [완역 + 완역한 것 읽으면서 이해 안 되는 부분 원문 다시 찾아읽기 + 내용 요약 정리 + 중간에 내 생각 적기] 이 모든 것이 한 큐에 끝!


요약 정리는 과연 어떻게 하냐.. 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 같아서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1. 저자가 앞으로 ~~에 대해서 말할거다, 라고 말한 것이 어느 문단에서부터 어느 문단에 이르기까지 나오는지 추적한다. 


2. 저자가 기존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을 제시하는 부분을 각각 잘 구분하도록 한다. 학술적인 글의 특성상, 앞부분에는 기존의 입장을 제시하고 설명하다가, 문단 끝 정도나 각 장의 끝 정도에서 자기 입장을 말할테고, 뒤로 갈수록 자기 입장이 자세히 나온다. (팁: 각주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한다. 기존의 입장을 본문에 설명하고, 각주에 가서 조그맣게 "사실 나는 이거 별론데 여기서 다루진 않을 것임. 내 딴 글 봐ㅋㅋ" 라고 함..)


3. 반론과 재반론, 즉 Questions and Answers를 따라간다. 문제가 제기되고, 그 문제에 대한 대응들이 이어지면, 그걸 따라가면서 표시한다. 예를 들어 논문에는 "~~~와 같은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서 가능한 대응으로는..." 이런 식으로 나왔다면 그 ~~라는 비판이 Q가 되고, 가능한 대응이 네 가지가 나왔다면 각각 A1, A2, A3, A4로 표시하면서 따라간다. 


4. 용어 정리는 따로 색을 정해서 표시해둔다. (지금 읽는 책에서 저는 빨간색 형광펜과 빨간펜을 쓰고 있어요ㅎㅎ) 나중에 박스쳐서 용어 정리만 발제문에 따로 넣을 수 있다.


(하나 읽을 때 이런 작업을 해가면서 읽어서 전공 논문은 한 시간만 봐도 배가 고파지는 것인가요..ㅠㅠ?)


이렇게 읽은 후라면, 발제문을 만드는 것도 훨씬 수월해요. 저는 단지 읽으면서 여백에 정리해둔 내용을 타이핑하거나 표로 만들어서 깔끔하게 형식화하면 되거든요. 여백에 정리해 놓은 것을 보다가 '아, 이건 표가 더 편하겠구나' 하는 건 표로 만들고요, '아오 이건 말이 뭐 이렇게 복잡해 그림으로 그려야지' 하는 부분은 그림으로 그리고요. 발제문을 위해서 따로 줄기를 잡거나 개요를 짤 필요 없이 논문을 읽는 동안 1회독에서 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에, 급하다면 1회독 후에 바로 발제문을 만들 수 있어요. 





*모바일에서 다른 공부법 카테고리 보기: 왼쪽 하단 투명한 ≡ 아이콘 -> 카테고리 메뉴 -> 글 목록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gongboobub

***티스토리에서 비밀댓글 작성시 답글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공개로 달아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