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발제문 연재의 마지막 날입니다. 드디어 '평행다단 + 시각화' 형태의 발제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 가장 궁금해하셨을 발제문 같아요. 제가 오프라인에서도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발제문 형식이고요. 또 가장 드문 형태의 발제문인 것 같기도 해요. 뭔가 화려해서 딱 받았을 때 있어보이기도 하고요ㅋㅋㅋ 


2016/07/0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8. 발제문 형식 (1) 줄글형


개인적으로는 발제문의 끝판왕은 이전 글에서 소개한 가장 만렙의 줄글형 발제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그게 게재 판정을 받는 논문을 쓸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니까요) 하지만 이 형식의 발제문도 만렙 줄글형 발제문 못지 않게 중요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제 경우 이 과정이 있어야만 그 만렙 줄글형 발제문 수준이 나올 수 있었거든요. 또 보는 분들께 가장 친절한 발제문 형식이기도 해요. 발제라는게 기본적으로 자기 혼자 보기 위한 게 아니니까, 결국 수강생을 배려해야 하는데, 이 형태의 발제문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제일 많은 걸 얻을 수 있거든요. (만렙 줄글형 발제문은 사실 수강생도 그 수준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발제자와 수강생이 서로 좋은거지, 만약 다른 수강생들이 텍스트에 대해서 그 정도로 이해를 못 한 상태라면 수강생 입장에서는 발제자로부터 얻어가는게 별로 없을 수도 있어요ㅠㅠ) 


이 형식의 발제문은 일단 영어 논문을 읽으면서 여백에 바로 요약하는 형태,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요. 


2016/07/0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5. 발제문 작성 전 사전작업 (1) 내용 요약 2


위 링크 이전글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나온 부분이요. 링크 누르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제 블로그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그.. 아이패드에서 논문 여백에 내용 정리한 사진 생각하시면 되어요. 그게 별 거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완역 연습이나 특별한 번역 과정 또는 사전 뒤적거리는 과정 없이 곧장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야만 가능했던 거고, 그 단계가 잘 되면 그 다음 요약형 발제문이나 평행다단 형태의 발제문을 만드는 건 껌이거든요. 그러니 사전에 내용 이해와 요약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이 발제문을 만들기 수월합니다. 


정리하자면, 어느 정도 내용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읽어가면서 요약 정리가 가능하다면, 그 요약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가 형식에만 맞추어서 발제문을 만든다, 입니다. 



1. 형식 



한글에서 단 설정에 들어가서 평행 다단을 눌러줍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설명할게요. 왼쪽 단에는 원문 페이지, 단락 시작 단어나 줄 번호를 적습니다. L9는 Line 9의 줄임말로, 위에서 9번째 줄을 나타내고, -L3은 line 3인데 마이너스(-)가 붙었으므로 아래에서 3번째 줄을 나타낸다는 의미로 쓰고 있어요. (이건 뭐 정해진 건 아니고 제가 EBS 영어 윤장환쌤 강의노트에서 벤치마킹한 거예요. 그 분 강의는 안 봤고 자료실에서 강의 자료만 봤었거든요.) 오른쪽에는 원문 내용을 번호붙여가면서 요약 정리합니다. 




단 설정에서 주의해서 설정해야 하는 부분은 위와 같고요, 핑크 네모는 없지만 '구분선 넣기'에 체크박스 해주시면 세로줄도 생깁니다. 의뢰인이신 양반장^_^v 님께서도 질문해주셨는데, 위에 제목과 소제목, 학번 및 이름 등을 적은 후에 아랫부분에서 단 설정을 클릭하시고, 단 설정에서 '적용범위'를 '새 다단으로'로 바꾸어 주셔야 제목 있는 부분은 다단이 안 생기고 아래부터 다단이 생깁니다. 




단과 단 사이는 ctrl + shift + enter로 이동하면 되고요.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몇 년 동안 계속 써먹었습니다 ㅋㅋㅋ


서식 관련해서 폰트는 Q&A의 이전글 참조해주세요. 


2016/06/29 - [Q&A] - 평행다단으로 발제문 만드는 서식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요.



이렇게 기본 형식을 만든 후에, 이전 글에서 소개한 '사전작업'들을 적절하게 본문으로 배치하면 발제문이 됩니다. 


2016/07/02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4. 발제문 작성 전 사전작업 (1) 내용 요약 1

2016/07/0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5. 발제문 작성 전 사전작업 (1) 내용 요약 2

2016/07/0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6. 발제문 작성 전 사전작업 (2) 자료 보충

2016/07/0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발제문의 변천사] - [발제문의 변천사] 7. 발제문 작성 전 사전작업 (3) 발제자의 질문


이 사전작업들로 건진 내용들이 기본적인 발제문의 본문이 되는 거죠. 틀에 맞추어 넣으면서 적당히 한 번 더 가지치기나 보충 및 수정도 하고요. 



2. 시각화 자료 보충하기 


평행다단 발제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추가된 것이 바로 시각화 자료였어요. 일본어 한자 어원 연재를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제가 뭘 그림이나 표로 그려서 나타내는 걸 되게 좋아해요ㅋㅋㅋㅋ 그래서 평행다단 형식 발제문에 요약 정리한 것 외에, 시각화 자료를 더 첨부하기 시작했습니다. 1의 형식에 맞추어서, 사전작업의 내용들을 배치하여 발제문을 완성하고, 완성된 발제문을 토대로 시각화 자료를 하나 더 만들었어요. 



1) 글 전체의 구성 제시




글 전체의 구성을 한 칸 짜리 표에 넣어서 추가적으로 제시했는데요, 목차만 적은 것이 아니라 목차별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고딕체로 "---" 표시를 하고 적어놓았습니다. 





2) 마인드맵/도식으로 글 전체 내용 제시 



글 한 편 전체의 내용을 위 사진들처럼 한 면에 들어가는 도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처음에 쓰다가, 오히려 파워포인트를 쓰는 게 더 제약이 없어서 나중에는 파워포인트만 이용했습니다. 





3) 입장 비교와 논증은 표로 제시하기



이런 방식의 도표는 한 가지 이슈에 대해서 두 가지 이상의 입장을 정리할 때 용이합니다. (더 복잡한 표도 많음.. 막 B4 하나에 가득 차는 표들도 있음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표 만드는 능력 하나는 타고난 것 같음ㅋㅋ캬캬캬캬캬) 한 가지 이슈에 대한 입장들이라고 해도 그 이슈에 얽힌 개념들에 대해서 막 입장들이 복잡하잖아요. 이 쉬끼는 이 원칙은 받아들인다고 하고 저 쉬끼는 이 원칙은 받아들이는 대신 저 원칙은 안 받아들인다고 하고..!!!! 이런 걸 정리하기 좋습니다. 




때로는 논증도 위 사진처럼 표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현대 논문들은 저자가 아예 논증을 제시해주는데, 옛날로 갈수록 안 그렇죠. 완전 동화같이 써놨는데 알고보니까 막 복잡한 논증인 경우가 많아요ㅠㅠㅠ 그런 건 표로 딱 정리하면서 몇 쪽 몇째줄에 나오는 논제인지도 적어주고, 그 논제가 무슨 의미인지 따로 해설도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표가 많고 보기 복잡한 발제문인데, 거기다가 제 질문까지 많을 때는 아예 발제자 질문을 따로 뽑아간 적도 있어요. 위 사진의 하단부처럼요.



*오늘로서 발제문에 대한 연재를 마칩니다. ^^ 한동안 매일 연재를 하지 않다가 연재하게 되어서 저도 즐거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건, 제가 최종 완성된 형태인 평행다단+시각화 발제문, 만렙 줄글형 발제문, 아이패드로 논문 원문 보는 것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지, 스스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그 과정 자체를 다 잊고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폴더 털어보면서 소오름-_-돋았다니까요. 아예 제가 이런 과정을 거쳤단 것 자체를 잊고 살았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방식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사실 그 과정을 잊어버리고 있던 탓에,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 보면서 열폭하던 찌질한 생활 중이었거든요ㅋㅋㅋㅋ (아 찌질하다 찌질해) 그런데 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보니까 그래도 제법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좀 회복되었습니다..ㅋㅋㅋ 


**연재 신청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방명록이나 덧글로 남겨주세요. 자잘한 질문이라서 귀찮을 거란 생각마시고 구체적인 질문 해주실수록 저도 무엇을 답변드려야 할지 알기 때문에 더 편합니다. (기억력이 이따위니까 남들이 뭘 궁금해할지를 몰라ㅋㅋ 자기도 잊어버려서 모르니까 ㅋㅋㅋㅋ) 원래 바보들은 꼭 짚어서 말해줘야 알아요ㅋㅋ 그러니 꼭 짚어서 질문해주세요ㅋㅋ


***다음 연재 예정 주제는 "글쓰기 101"입니다. 원오원, 대학 기초강의 학수번호에 붙는 표현이라서 '기초', '기본'이라는 뜻을 가지는 표현이죠. 이번 연재 의뢰인이신 양반장님을 비롯해서 비밀댓글로도 레포트 글쓰기에 대한 연재 신청이 들어와서 연재 계획 중입니다. 저도 뭐 대단한 작가도 아니고 딱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기에, 글쓰기에 도움이 될만한 참고자료를 소개하거나, 학기말에 최소한 교수님께 쓰레기-_-를 드리지 않을 정도의 글을 쓰는 수준으로 연재를 해 볼 생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조만간 올릴게요. ^^


→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겨서 한동안 연재가 힘들 것 같습니다. 바쁜 일 끝내놓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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