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이]님께서 올려주신 덧글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1.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기종은 무엇인가요?





현재 저는 위 사진처럼 3대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에어1, 미니2, 프로와 애플펜슬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종으로는 고장나지 않은 아이패드2가 한 대 더 있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서 눈이 피곤하기 때문에 박스행-_-했습니다ㅎㅎㅎㅎ 각각의 패드가 용도가 다른데요, 맨 왼쪽의 에어1은 수업용으로 쓰다가 최근 이 화면도 작다고 느껴져서 침대방으로 방출당했습니다. 그냥 침대 위에서 드라마보고 웹서핑할 때 씁니다. 128기가 모델이고요. 가운데 미니2는 이동용입니다. 이건 서브용이라서 32기가입니다. 밖에 나갈 때 씁니다. 제2외국어 인터넷 강의도 이걸로 주로 보고요. 아 실내 사이클 위에도 올려놓고 운동 중일 때도 씁니다. 맨 오른쪽 프로를 수업용&제 공부용으로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윈도우 피씨 한 대, 아이맥 한 대, 맥북프로레티나 13인치 한 대를 굴리고 있습니다. 



2. 아이패드로 논문을 볼 때 눈의 피로도가 염려됩니다. 볼만한가요?


저는 0.1의 시력을 가지고 있고 안구뿐 아니라 안구를 둘러싼 근육도 약해졌다고 하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눈화장을 한 번도 안했는데도 안과의사 쌤께서 눈에 뭔 짓을 한 거냐고ㅠㅠㅠㅠㅠㅠ 화를 내실 정도의 상황입니다. 마스카라를 하지 않고 태어나서 렌즈도 한 번도 껴본 적이 없고, 중학생 때부터 안경을 썼습니다. 안과 쌤은 잘 했다고 하시더라고요-_-;;; 그리고 1년 365일 내내 선글라스를 지참합니다. 아무튼 그 정도로 시력은 안 좋은 편이고, 난시도 있고, 빛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예민합니다. 그래서 눈에 대한 피로도는 저도 엄청나게 고민했던 부분입니다..ㅠㅠ


1)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타블렛군)와 킨들(을 비롯한 전자잉크) 사이의 눈의 피로도는 차이가 많이 나나요?



네. 압도적인 차이가 납니다. 눈이 편한 정도는 [킨들 >>>>>>> 아이패드]. 킨들의 압승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평소에 잘 쓰고 있는 킨들 페이퍼화이트 1세대 기종입니다.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에요. 우리의 미친 브래디는 과연 어디까지 또라이짓을 하려는지... 폰트 크기를 굉장히 크게 해서 안경 벗고 읽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더 큰 폰트로 보다가 최근에 눈 마사지 기계를 사고나서 이 정도로 좋아져서 완전 기뻐했다니깐요..ㅋㅋㅋ) 이것 외에도 역시 망가지지 않고 제기능을 하지만 방전 상태로 박스행을 당한 킨들 키보드 3세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킨들은 정말 갱지 같습니다. 저 처음 킨들 키보드 샀을 때 화면에 종이 붙은 줄 알고 손톱으로 뜯으려고 했어요...ㅋㅋㅋ 이런 무식한..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확실히 눈의 피로도는 적습니다. 단, 킨들도 페이퍼화이트 1세대는 좀 푸른 빛이 돕니다. 미술하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흰 종이에 검은 글씨 보시는 분들은 푸른 빛이 나중에는 눈이 시리다고 느낍니다. 좀 노란 빛이어야 하죠. 그러니 전자잉크 기기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최근에 나온 (아마 페이퍼화이트는 2세대부터?) 조금 노란 빛이 도는 프론트 라이트를 장착한 기기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가 알라딘/그래24/반디 진영의 크레마 카르타를 고르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신논현역 체험관에 가서 봤더니 그것도 눈은 덜 피로할 것 같더라고요. 아 사진은 프론트라이트 다 끈 상태에요. 


하지만 논문을 보는 상황에서는... 일단 검색과 앞뒤로 왔다갔다를 자주 해야 하는 논문에서는 성질 버립니다. 저도 석사 때 아이패드 2가 있는 상황에서 6인치 킨들 키보드에 피디에프 논문 넣어봤습니다. 성격 나빠지더라고요. 매번 리프레쉬되느라 기다려야 하고... 저는 금붕어 대가리라서 기다리는 사이에 앞내용 까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단 논문이면 각 단을 잘라서 보는 방법이 있긴 한데.. (briss라는 소프트웨어 이용. 맥&윈도우 모두 가능. 무료.) 매번 파일 편집할 시간에 그냥 논문 프린트해서 읽는게 낫겠더라고요. 아무튼 6인치 전자잉크는 논문용으로는 비추입니다. 네이버 e북 카페에서도 아마 비슷한 대답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메모 및 정리는 어떻고요. 수많은 읽기/필기용 앱이 전자잉크에서는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결론은, 눈은 전자잉크가 훨씬 편하지만 그 기술의 내재적인 한계상 전자잉크와 타블렛 중에서는 타블렛이 논문 보기에 더 적절하다!



2) 아이패드로 논문을 볼 때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그러면 아이패드는 눈이 많이 아프냐? 네. 많이 아팠습니다. 일단 눈이 시려요. 우리가 왜.. '눈꼴 시다'라는 표현 쓰잖아요?ㅋㅋㅋ캬캬캬 진짜 딱 그거에요. 그래서 제가 사용한 첫 번째 방법은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과, 특수 안경이었습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은 많이들 아실 거에요. 유명한 브랜드들도 있고 싼 곳도 있고.. 그런데 저는 웬만하면 단가가 높은 제품이 잘 맞는 편인데ㅠㅠㅠㅠ 의외로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은 '호후 필름'이라고 하나에 6천원~9천원짜리 있었어요. 그거 한 4년 썼나봐요. iOS 9.3 퍼블릭 베타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아무튼 필름은 알아서 다들 고르실 수 있을 것 같으니 패스하고 흠흠. 


위 사진에 보면 위에 있는 안경이 조금 더 푸른 빛이 도는 것 보이세요? 일부러 하얀 종이 위에서 찍었는데.. 아까 제가 글씨 보는 사람들은 푸른 빛이 눈이 아프다고 했는데, 왜 제 안경렌즈가 노란빛이 아니고 푸른빛을 띄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몰라요..ㅋㅋㅋㅋㅋ 저건 VDT 렌즈에요. 양쪽 합쳐서 10만원 정도 하는데, 중학생때부터 다녔던 단골 안경점에 가서 사장님께 "사장님 하얀 건 종이고 검은 건 글씨인 걸 많이 보는데요, 화면도 엄청 많이 보고요, 걍 제일 좋은 렌즈 좀 추천해주세요"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이러저러한 테스트 하고 고른 렌즈에요. 푸른빛이 돌지만 이상하게 끼면 편안해집니다. 테는 울템이고요(가벼운 테가 편하고, 18k도 디자인에 따라서 알러지가 날 정도로 지랄맞은 금속 알러지가 있어서요....).



3) iOS 9.3의 Night Shift 모드


네, 이렇게 눈에 엄청 신경을 썼던 제가 최근에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확 뜯어내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바로 iOS 9.3부터 Night Shift 모드가 들어가죠. 아마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들은 다 아실 '블루라이트 차단' 어플 같은 역할을 iOS 자체에서 해주는 거에요. 맥과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로는 flux가 유명하죠. 아이패드도 탈옥하면 flux를 쓸 수 있는데 전 탈옥 귀찮아서 기다렸더니 드디어 애플에서 이 기능을 넣어줬나봐요ㅋㅋㅋ 아무튼 iOS 9.3부터, 블루라이트 차단이 됩니다. 다른 앱을 깔지 않고서도요. 저 이거 기사보고 진짜 개똥줄타게 기다렸다가 9.3 퍼블릭 베타 나와서 바로 깔았어요. (아 그런데 혹시 아이폰에서 9.3 퍼블릭 베타를 깔았는데 애플 워치가 베타가 안 깔려요. 이런 증상 있으신 분들 있나요? 요 몇 주 그냥 워치 빼고 살면서 정식 버전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영 불편하네요.) 




이 사진은 킨들과 아이패드 프로를 비교한 거에요. 아이패드 프로는 나이트쉬프트 모드를 켠 상태에요. 베젤과 비교해서 화면이 확실히 노란 편이지요? 그래도 킨들의 갱지 느낌만큼은 아니지만, 이걸로서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은 뗄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늘 이 필름부터 붙여서 베젤도 노란 색이어서 다들 제 아이패드는 새 것도 헌 것으로 알았거든요ㅠㅠㅠ 뭐 외양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애플 펜슬의 경우 특히 생패드에 쓱쓱 쓰면 인식도 더 잘되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필름을 뗄 수 있게 된 건 큰 장점이에요. 그리고 저렇게 보면 훨씬 눈의 피로도가 줄어들어요. 저 기능 없는 상태에서 한 시간 보면 눈 시렸다면 저 기능 있으면 세 시간 정도 볼 수 있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은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켜지 않은 아이패드 에어1이고, 오른쪽이 차단 기능을 켠 프로에요. 이제 확실히 차이가 나죠? 왼쪽 화면은 눈 시리다니깐요??? 오른쪽은 그나마 괜찮아요. 그러니 우리 모두 iOS 9.3이 정식출시되면 재빠르게 업뎃을 합시다ㅋㅋ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기능 + 특수 안경이면,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논스톱 몇 시간씩 아이패드로 논문을 볼만하다! 




3. 논문을 볼 때 꼭 아이패드가 필요할까요?


음...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검색', '뒤적뒤적', '저장'의 용도로 아이패드가 필요했지만, 특히 '검색'이 아니라면 아이패드가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다른 이유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종이를 매번 출력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거나, 무겁다거나, 정리 및 관리가 불편하다거나 하는 등... 아무튼 그래서 몇 가지 기준 및 대안(?)을 소개해 드릴게요. 


1) 나는 곧 죽어도 손으로 글씨를 써야 한다. 

이거면 종이 아니면 아이패드에요. 이건 일단 노트북으로는 안 돼요. 노트북은 타이핑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노트북에 와콤 타블렛? 일단 이동할 때 짐 엄청 많아질 거고요,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랑 애플 펜슬 손에 익히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그게 화면에 바로 쓰는게 아니라서 논문 보는 분들이 여백에 쓱쓱 휘갈겨쓰던 그 습관 그대로 쓰기는 많이 불편해요. 그러니까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포기하실 수 있거나, 애초에 타이핑이 편하신 분이라면! 노트북이 더 나아요. 아이패드가 아무리 프로 버전이 나왔다고 해도 노트북 못 쫓아가는 것 같거든요. 제가 스마트 키보드를 안 써봐서 그건 모르겠는데, 일단 키감 자체가 일반 키보드가 낫지 않나요? 하지만 손 글씨를 포기 못하시는 분이라면 타블렛이나 아니면 아래 소개할 우리 옵티머스군 같은 머신을 하나 고려해보세요. 


2) 나는 곧 죽어도 손으로 글씨를 써야 한다. + 내 눈은 소중해요. 

이거면.. 제가 아이패드 프로로 넘어오기 전에 썼던 좀 무식한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쪽 선택하시는 분들은 종이가 좋지만 종이의 무게와 출력 비용과 관리가 부담스러우실 거에요. 하지만 이미 아이패드를 고려하신다는 것은 총알은 넉넉히 가지고 계신 상황이라고 가정하고요. 저는 그래서 바로 밑 사진의 얘를 샀어요...ㅋㅋㅋㅋㅋㅋ



네. 여러분들 과사나 프린트실에서 보시던 그 애 맞아요. 단지 조금 작은 모델일 뿐이죠. 이거 가지고 오시던 기사분께서 가정집이냐고 몇 번을 물으시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가정집 맞답니다. 저거 한 대 사면 A3사이즈까지 인쇄/복사/스캔이 다 해결되어요. 저는 진짜 저거 사고 나서 암이 있었다면 사라졌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애칭도 붙여줬다니까요? 우리 옵티머스군ㅋㅋㅋㅋㅋ 저한테는 저게 옵티머스 프라임 안 부러우니까요ㅋㅋㅋㅋ 뭐 지금은 저렇게 꼬질꼬질하지만... 저기에다가 미색지(중질지)를 사서 논문을 다 뽑았었어요. 미색지가 눈에 더 좋거든요. 막 형광빛나는 백지보다. 이걸로 발제문 뽑아가면 다들 막 종이 좋은거 썼다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손으로 읽은 뒤 다시 스캔한 후 OCR을 돌려서 보관하는 방법을 택했었어요. 필요없는 종이는 다 버리고요. 발제문 직접 뽑아가셔야 하는 대학원생분들, 아 진짜 저거 한 대 사세요.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인쇄하려고 프린트실 가서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되잖아요. 아마 아이패드 프로+액세서리 살 돈으로 살 수 있을 거에요. (저는 200만원 정도 줬어요. 제가 이걸 학부 2학년 때부터 집에 들이려고 학교 복사실 아저씨한테 맨날 물어봤는데... 그 때 아저씨가 수천만원이라고 겁줘서 알아보지도 못했쪙..ㅠㅠ 실제로 그 정도 가격은 아닌가봐요ㅋㅋ 아니면 요즘 좀 내렸던가. 아, 이거 리스도 많이 해요. 학원가에서는 리스해서 쓰는 것 같았어요.) 다른 복잡한 기계보다, 때로는 원시적인 복사기가 더 나을 수 있어요. 사실 눈은 이게 제일 편해요. 그래서 저도 아이패드로 보다가, 좀 많이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종이에 뽑아서 보기도 해요.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나면 읽은 논문들은 이렇게 종이는 클리어 파일로, 스캔파일은 드롭박스에 들어갔습니다. 



3) 나는 타이핑이 편하다. 손글씨에 집착하지 않는다. 

노트북만으로 충분합니다. 조금 더 투자하실거면 혹시 종이로 된 자료 스캔했을 때 검색되도록 OCR 소프트웨어만 하나 더 들이세요. 아, 이동을 고려하시면 노트북이 가벼워야겠죠. 저는 울트라북 중에서는 삼성 아티브북9만 써봤는데요 (맥북은 맥프레인데.. 이건 저처럼 키 160에 왕복 4시간 통학하는 여자는 못 들고 다녀요ㅋㅋㅋㅋㅋ) 이 정도는 그나마 들고 다닐만 했어요. 엘지 그램이 잘 나간다던데 안 써봐서.. 소음과 발열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여자분이신데 이동을 고려중이시면 1키로그램 이쪽저쪽인 걸로 장만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아이패드로 논문보기와 관련한 이전 연재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2016/02/21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1. 어떤 앱을 선택할까


2016/02/23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2. 굿노트 활용백서 (1) 메모/필기와 밑줄


2016/02/24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3. 굿노트 활용백서 (2) 사전 사용하기


2016/02/25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4. 굿노트 활용백서 (3) 미주 보기


2016/02/26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5. 굿노트 활용백서 (4) 검색, 또 검색


2016/02/27 - [아날로그+디지털 공부법] - [아이패드로 논문 보기] 6. 손글씨를 자주 쓰지 않는 분들께 추천하는 앱



그럼 오늘의 큐앤에이는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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